추경호 “계엄당일 국회 출입조치 요청에도 우원식은 거절”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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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0 18:50  |  수정 2025-08-20 19:23  |  발행일 2025-08-20
20일 페이스북 통해 “표결 참여 방해하려 했다면 국회의장에게 의원 출입조치 요청 왜 했겠나…민주당의 표결 방해 거짓 프레임 무너뜨리는 결정적 증거”
의원총회 참석하는 추경호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4 [공동취재]
    hkmpo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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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참석하는 추경호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4 [공동취재]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12·3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계엄 당일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에 대한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제기가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또 하나의 증거를 제시한다"며 "계엄 이후 (12월 4일) 00시38분에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통화에서 저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입통제로 당사에서 국회로 못 들어오고 있으니, 국회의장이 출입조치를 취해달라'고 했으나 우 의장은 '여당이 경찰에 요청하라'며 제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실은 우 의장이 최근 유튜브(매불쇼 등)에 출연해 직접 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이날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도 출연해 이런 추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계엄 당일 추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상세히 전한 우 의장은 당시 국회의원들이 국회로 오는 시간을 고려해 회의 시간을 12월4일 오전 1시30분으로 정했으나, 계엄군이 국회 본청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30분 앞당기기로 하고 이를 협의하기 위해 추 전 원내대표와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사정이 변경됐다. 본청 안으로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왔으니 시간을 30분 당긴다'고 했고, 이에 추 전 원내대표가 '국회 문이 닫혀서 국회의원이 들어갈 수가 없다. 국회의장이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하지만, '내가 야당 출신 국회의장인데 경찰이 내 말을 듣겠나. 나도 담 넘어 들어왔다. 당신들이 여당이니 경찰에 얘기하고 열고 들어와라. 그게 빠르다'란 취지로 답하자, '시간을 더 달라'는 추 전 원내대표의 말에 '그건 안 된다'며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은 "민주당 등 일부에서 제기하는 의혹처럼 제가 당사에 의원들 발을 묶어 표결 참여를 방해하려 했다면, 왜 굳이 국회의장에게 당사에 있는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겠나"라며 "국회의장에게 의원들이 국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를 요청한 사실 자체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엄 당일 당사에서 윤 전 대통령과 통화 후 의총 장소를 국회로 변경 공지하고 다수의 국회의원들과 국회로 들어간 사실과 함께 국회의장에게 '의원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국회 문을 열어달라'고 조치를 요청한 사실은 민주당이 꾸민 '표결 방해 거짓 프레임'을 무너뜨리는 또 하나의 결정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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