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오후 6시30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에서 김재윤이 호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20일 오후 6시30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전 승리 후 김재윤과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김재윤이 달라진 모습으로 팀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김재윤은 지난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김재윤은 1⅓이닝 동안 1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4-1로 삼성이 앞서가던 8회말 상황 마운드에 오른 배찬승이 NC 김주원에게 홈런을 맞으며 1실점했다. 이후 NC 박민우와 데이비슨에게 연속 볼넷을 준 후 박건우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4-3으로 1점차가 됐다. 결국 2사 2루 위기 상황에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NC 이우성을 파울플라이로 잡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말에는 NC 김휘집 뜬공, 박세혁 삼진, 권희동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재윤은 2023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58억원에 KT 위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65경기 4승8패 1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재윤은 부진을 겪었다. 전반기 37경기 동안 3승4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은 6.75로 높아졌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삼성은 지난 5월 신예 이호성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하지만 지난 1일 이호성이 허리 염증으로 이탈하면서 다시 김재윤에게 마무리 보직이 돌아갔다.
다행히도 김재윤은 점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구속이다. 시즌 초반 김재윤의 평균 구속은 시속 140km 초반에 머물렀다. 공의 위력이 떨어지자 장타로 연결되는 장면이 나왔다. 7월 이후 김재윤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구속이 시속 140km 중후반대다. 지난 8일 KT전에서는 평균 구속이 시속 148.5km를 기록했다. 그 결과 후반기들어 김재윤은 11경기에 등판해 1승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의 구위가 좋아졌다. 직구가 살아나니까 변화구 스피드도 더 올라왔다"면서 "마무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잔여 경기에서 김재윤이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