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지역별 아파트 입주 물량. <직방 제공>
다음 달 대구의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108세대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도 전월 대비 30% 이상 감소하고, 지방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2022년 1월 이후 가장 규모가 적다.
25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1천134세대(임대 및 총세대수 30세대 미만 제외)로 집계됐다. 이 달(1만6천549세대) 대비 약 33% 감소한 것이다.
이중 지방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전월(6천894세대)보다 약 21% 줄어든 5천439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월(3천491세대) 이후 가장 적은 입주 물량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광주·충북 등 5개 지역에서만 입주가 예정돼 있다. 특히 대구의 예정 입주단지는 수성구 지산동 '더파크수성못'(108세대)뿐으로, 입주가 예정된 지역 중 물량이 가장 적다.
전체 입주 예정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물량(5천695세대)도 이 달(9천655세대)과 비교하면 약 41% 줄어든다.
직방은 "아파트 입주 시장에도 6·27 대책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고, 소유권이전등기 이전 세입자의 전세대출 이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수분양자들의 자금 계획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직방은 또 "규제 여파는 분양권·입주권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입주 시점에 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을 통해 잔금을 충당할 수 없게 되면서 수도권 분양권·입주권 거래도 급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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