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합참의장에 내정된 진영승 전략사령관, 육군총장에 내정된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 해군총장에 내정된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공군총장에 내정된 손석락 공군 교육사령관. 국방부 제공.
이재명 정부 들어 첫 군 수뇌부 인사가 단행됐다. 이번 인사로 합참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작전사령관 등 7명의 4성 장군이 모두 교체됐다.
윤석열 정부 시절인 지난 2023년 10월 4성 장군 7명을 모두 교체하는 군 수뇌부 인사 이후 약 2년 만에 물갈이 인사가 재현된 것으로,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군 조직의 분위기 쇄신과 이재명 정부의 군 개혁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1일 오후 합동참모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한미연합군사령관 부사령관 등 7명의 대장급 인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군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는 공군 출신 진영승 전략사령관(공사 49기)을 진급시켜 내정했다. 해군 출신 김명수 대장(해사 43기)에 이어 비육군 출신이 연속으로 합참의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공군 출신 합참의장 내정은 2020년 9월 원인철 의장 이후 약 5년 만이다.
육군참모총장에는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육사 47기), 해군참모총장에는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6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손석락 공군 교육사령관(공사 40기)이 내정됐다. 연합사부사령관에는 김성민 5군단장(육사 48기), 지상작전사령관에는 주성운 1군단장(육사 48기)이 진급 및 보직될 예정이다.
대구 수성구에 본부를 두고 있는 제2작전사령관에는 김호복 지상작전사령부 부사령관(3사 27기)이 임명될 예정이다. 김호복 부사령관은 1970년생으로 △제7군단장 △제52보병사단장 △육군3사관학교 생도대장 등을 역임했다. 야전작전 전문가로, 위기관리 능력과 다양한 군 경험을 바탕으로 민·관·군·경 통합방위태세 구축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는 오는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가 첫 군 인사 때 대장 7명 전원을 교체한 것은 12·3 비상계엄 사태 청산과 군 개혁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정권 교체 뒤 첫 군 인사 때는 대장 7명 가운데 1명이 합참의장을 맡고 나머지 6명이 전역하는 게 일반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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