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 중 상경투쟁 동참한 국민의힘 대구 지방의원들…“시민 배신행위” 비판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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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04 17:45  |  발행일 2025-09-04
대구시의회 및 각 구·군의회 국민의힘 소속 일부 지방의원, 4일 국회서 열린 특검 규탄대회 참석
민주당 대구시당 “회기 중 의회 내팽개치고 집회 합류…의회 민주주의 파괴행위”
국민의힘 특검 규탄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4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9.4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민의힘 특검 규탄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4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9.4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대구지역 국민의힘 지방의원들이 임시회 회기 중 국회에서 열린 특검 규탄대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회기 중임에도 대구의 지방의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규탄대회에 참석한 것은 시민을 배신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야당말살 정치탄압 특검수사 규탄대회'을 진행했다. 이날 대회는 특검이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과 원내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을 비판하기 위해 열렸으며, 전국에서 당원 1만여명이 참석했다.


대구 지방의원들도 이 행사에 개별 또는 단체로 참석했다. 전체 33명 중 32명이 국민의힘 소속인 대구시의회의 경우 이날 상임위원회 일정이 없는 시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복지·경제환경·건설교통위원회는 이날 예정된 안건심사 및 추경안 예비심사를 진행했다.


각 구·군의회에서도 지방의원들이 상경투쟁에 동참했다. 한 지방의원은 "참여를 강제한 것이 아니어서 상임위 일정이 없는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석한 것으로 안다. 일부 의원들은 버스를 맞춰서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방의원은 "조례안 발의가 있어서 참석은 못했지만, 시·구·군의회에서 여럿이 참석했다"며 "당 상황이 이렇게 어려운데 안 갈 사람이 있겠나"고 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구시민을 배신한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국민의힘 대구 지방의원들은 시민의 명령을 정면으로 배신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규탄대회 참석을 빌미로 자당 소속 대구 지방의원들에게 집단 상경을 지시했고, 기초의회 중 일부는 회기 중 의회를 내팽개치고 여의도로 달려가 내란세력을 감싸는 집회에 합류했다"고 비난했다.


이어 "민생을 돌보라는 책무는 뒷전이고, 오직 당 지도부의 정치적 지시만을 따랐다"며 "이는 대구시민을 우롱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은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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