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회 안동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정운홍기자>

홍성중 교육장의 출발 타징과 함께 내빈들이 자전거를 출발하고 있다.<정운홍기자>

제15회 안동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에 참여한 김형동 국회의원과 권광택 도의원이 시민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출발하고 있다.<정운홍기자>
'낙동 미로(美路) 릴레이 자전거축제 – 제15회 안동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이 지난 6일 안동시 태화동 낙동강 둔치 어가골 다목적광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영남일보가 주최하고 영남일보 경북본사·안동시자전거연맹이 주관했으며, 경북도와 안동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늦여름 뜨거운 햇살 속에서도 자전거 동호인과 시민 등 1천여 명이 참여해 낙동강변을 따라 달리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개막식에서는 '생활 속 탄소중립, 자전거가 답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내빈들이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해 지구본을 일으키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참가자들은 홍성중 안동교육지원청 교육장의 타징을 신호로 어가골 광장을 출발, 축구장음악분수용상하상보~파크골프장을 거쳐 반환점인 용정교까지 10㎞ 구간을 달렸다. 낙동강변 자전거도로를 따라 이어진 코스는 구름 낀 하늘 덕분에 선선했고, 참가자들은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라이딩을 즐겼다. 김철현(47·정하동) 씨는 "아이들과 함께 매년 이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며 "가족과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개막 1시간 전부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하며 행사장은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찼다. 행사장에는 흥겨운 공연이 펼쳐졌고, 참가자들을 위한 푸짐한 경품 추첨도 이어졌다. 곳곳에서 시민들의 웃음이 번졌으며, 참가자들은 자전거 행진뿐 아니라 함께 어울리는 시간도 즐겼다.
안동시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은 저탄소 친환경 생활실천을 확산하고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시민 참여 행사로,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을 비롯해 김형동 국회의원,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 등 각계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시민들과 호흡했다.
낙동강변을 따라 힘차게 이어진 자전거 행렬은 가을을 준비하는 풍광과 어우러져 또 하나의 장관을 이뤘다. 참가자들의 환한 미소와 함께 한 이날 대행진은 녹색 실천의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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