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가 홈 관중 14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단일 시즌 홈 관중 140만명을 넘어섰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이다.
7일 삼성 구단에 따르면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는 2만4천명이 입장해 시즌 47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 경기까지 누적 관중은 140만1천262명이다. 지난해 LG 트윈스가 세운 종전 기록 139만7천499명을 넘어섰다. 라팍 고정 좌석은 2만4천석이다. 올 시즌 홈경기 상당수가 만원에 가까웠다는 계산이다.
흥행은 특정 시기에 몰리지 않았다. 4월24일부터 5월11일까지 10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인 7월5일에는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6월 초 기준 평균 관중은 2만2천명대였다. 평일 경기에서도 2만명 아래로 떨어진 경우가 드물었다.
최근 3년 추이를 보면 증가 폭은 뚜렷하다. 2023시즌 홈 관중은 84만5천775명, 평균 1만2천446명이었다. 2024시즌에는 평균 1만7천명대로 올라섰고, 누적 100만명을 넘겼다. 2025시즌에는 평균 2만2천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2년 사이 평균 관중이 약 1만명 늘었다.
현장 분위기도 달라졌다. 수성구 시지에 사는 이모(46)씨는 최근 두 딸과 함께 주말마다 라팍을 찾고 있다. 이씨는 "스트레스도 풀리고 아이들도 좋아한다. 이제는 주말이면 먹을 걸 챙겨 나들이 가듯 야구장에 온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전 외야 잔디석에 앉아 간식을 먹고, 응원가를 따라 부르는 시간이 가족 일상이 된 것.
직장인 박모(26)씨는 올 시즌 시즌권을 끊었다. 그는 "원래는 친구랑 주로 왔는데, 요즘은 회사 동료들과도 자주 온다. 퇴근하고 바로 야구장으로 가는 날이 많다"고 했다. 좌석을 미리 확보해두니 경기 일정에 맞춰 약속을 잡는 경우도 늘었다고 했다.
성적도 영향을 미쳤다. 9월 초 기준 삼성은 70승을 넘기며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중위권에 머물던 시기에도 관중은 증가세였지만, 올 시즌에는 순위 경쟁이 더해지며 관중 수가 함께 상승했다.
리그 환경 변화도 있다. 자동 볼판정 시스템과 피치클락 도입으로 경기 시간이 단축됐다. 전체 관중 수 증가의 배경이다. 같은 조건에서 삼성이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는 점은 홈구장 수요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준다.
남은 홈경기를 감안하면 160만 관중도 계산상 가능하다. 평균 2만2천명대를 유지할 경우 160만명 초반까지 갈 수 있다. 변수는 순위 경쟁과 날씨, 일정이다. 평균 관중 수가 2만2천988명인 만큼 단순 계산 시 최종 누적 관중 수는 163만2천154명까지 가능하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