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인사이트]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

  • 김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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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0 17:40  |  발행일 2025-09-10
김현덕<한국프로골프협회 소속 프로·계명대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

김현덕<한국프로골프협회 소속 프로·계명대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


2025년에도 골프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대한골프협회에서 주관한 국가 골프지도사 자격검정에 3천500명이 넘는 응시생이 몰렸고, 합격률은 고작 7%에 불과하다.


코로나 이후 전체 골프 인구 중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근접한다. 여성의 참여 비율 역시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골프 브랜드, 용품 및 장비 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은 하루가 다르게 혁신하고 있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넘어, 소비자의 직접 체험을 유도하는 전략적 세일즈 활동들이 우리의 관심을 사로 잡는다. 예를 들면 타이틀리스트(Titleist), 핑(PING)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는 오래전부터 소비자가 직접 클럽을 시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클럽 선택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피팅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기존의 막대한 광고비를 들여 진행하던 지면 광고나 대회 스폰서십 대신 최근에는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그들의 릴스(Reels·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이 인터넷을 가득 메우고 있다. SBS골프채널에서 활약중인 KLPGA 황아름 프로의 최근 홀인원 영상은 인스타를 비롯한 많은 SNS 플렛폼에서 화제가 되었다. SNS 커뮤니티를 가득 메운 이 콘텐츠로 인해 황프로는 많은 골프 브랜드와 업체로부터 협찬 러브콜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이슈와 스토리가 담긴 콘텐츠를 통해 보다 자연스럽게 골프 커뮤니티의 소비자들과 소통한다.


이제 골프 산업에서 승자가 되려면 기존 고객의 수요와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는 동시에, 그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만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정보가 끊임없이 전파되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모든 마케팅 활동의 최우선 가치는 소비자를 위한 '행복한 골프', 그리고 기업과 해당 산업 영역의 '지속가능성'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 단순히 제품 판매와 수익 창출을 위한 단기적인 홍보를 넘어, 골프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삶의 영위를 도모할 수 있는 기업들이 생겨났으면 한다.


지난달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의 123대 국정과제 중 106번째는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이다. 이 공약은 장애인체육, 생활체육 모든 영역을 고려하여 고민해 보아야 할 의미 있는 주제다.


마케팅 전쟁은 항시 치열하다. 기업은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우선했으면 한다. 골프 기업은 소비자의 삶에 어떤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더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며, 우리는 우리 국산 브랜드에 대한 더욱 높은 관심과 응원을 보낼 때 글로벌 골프시장에서 역시 '한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PGA∙LPGA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처럼 우리의 골프 브랜드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의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기를 진심으로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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