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업체 수 제자리걸음…1년새 0.3% 증가 그쳐

  • 이승엽
  • |
  • 입력 2025-09-23 18:29  |  발행일 2025-09-23
통계청 23일 ‘전국사업체조사 결과’ 발표
작년 전국 사업체 1.7% 늘 때 대구 0.1% 증가
종사자 수도 0.1% 증가, 전국 최하위권
대구 중구 동성로 로데오거리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영남일보 DB>

대구 중구 동성로 로데오거리 상가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있다. <영남일보 DB>

지난해 대구지역 사업체 수 증감률이 전국 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4년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대구에서 모든 산업 활동을 수행하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국방시설·농림어업 및 개인 부동산 임대업 등은 제외) 수는 총 28만6천296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8만5천388개)보다 0.3%(908개) 늘어난 것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0.6%), 부산(0.1%), 울산(0.1%)과 함께 증감률 하위권을 형성했다. 작년 전국 사업체 수 평균 증감률은 1.7%였다.


작년 사업체 종사자 수는 103만110명으로, 1년새 0.1%(1천325명) 느는 데 그쳤다. 광주(-0.2%)에 이어 전국에서 둘째로 낮았다. 역시 전국 평균 증감률(1.1%)보다 낮았다.


반면, 같은 기간 경북지역 사업체 수는 2023년 33만6천555개에서 작년 34만4천806개로 2.5%(5천521개) 늘었다. 종사자 수도 1년새 1.5%(1만8천488명) 늘면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대구지역 사업체 증감이 유독 더딘 이유로는 끝모를 불황으로 인해 자영업 폐업이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 대구는 소상공인 비율이 타 시·도보다 높아 경기 변화에 더 취약하다. 실제 작년 대구 폐업자 수는 역대 최대인 4만910명을 기록했다. 고금리 여파로 지역 대학생들의 창업 열기가 꺾인 점도 이 같은 결과에 한몫했다.


한편, 작년 국내 전체 사업체수는 635만3천673개로, 2023년(624만6천489개)보다 1.7%(10만7천184개)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이 1년 새 3만3천개(-6.1%) 줄었고, 태양광 등 전기·가스·증기업은 전년보다 33.7% 늘었다.



기자 이미지

이승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