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시민이 안심하는 수돗물, 대구의 노력과 우리의 실천

  • 백동현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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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4 13:33  |  발행일 2025-09-24
백동현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

백동현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장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깨끗한 수돗물은 시민의 건강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기반이다. 대구시는 시민들이 믿고 안심하며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생산공정과 수질검사를 한층 더 엄격하게 관리해 왔다.


수돗물 품질 향상을 위해 고도정수처리공정인 오존과 활성탄 공정을 도입하였고, 원수와 정수의 수질검사 항목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또한 국제적으로 신뢰받는 관리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수돗물을 '식품'으로 규정해 생산·제조과정의 위해요소를 사전차단 관리하는 ISO 22000(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을 5개 정수장에서 취득했다. 수질연구소는 수질·미생물분야 KOLAS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취득해 국제적 기준에서도 신뢰받는 수돗물 검사체계를 확립했다.


대구시는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세대를 직접 방문해 무료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찾아가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수질민원을 현장에서 즉시 해결하는 '수돗물 서비스센터'를 통해 시민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행정 노력은 수돗물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는 든든한 기반이 되며,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아닌 눈으로 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안전하게 생산된 수돗물을 더욱 건강하게 마시기 위해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상수도 직수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수돗물은 수인성 전염병 예방을 위해 법에 따라 반드시 염소 소독을 거치며, 수도꼭지에서 0.1mg/L 이상 잔류염소가 검출돼야 한다. 따라서 수돗물을 받아 오래 방치하면 염소 성분이 휘발되어 세균 오염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직수 사용을 권장한다.


둘째, 호스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가정이나 음식점 등에서 부득이하게 호스를 연결해 쓸 경우, 수도용 호스나 스테인리스, 실리콘 호스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PVC 고무호스에 포함돼 있는 가소제 성분이 수돗물의 잔류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불쾌한 냄새 뿐 아니라 건강에도 유해하다.


셋째,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줄이기 위해 보관 용기를 유리나 사기 재질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플라스틱 대신 안전한 소재의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수질연구소는 철저한 수질관리와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은 행정의 관리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시민의 작은 관심과 올바른 실천이 함께할 때, 비로소 우리 모두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이 된다.


기후 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생수나 정수기 물 대신 수돗물을 마시는 것이다. PET병의 생수를 마시면 수돗물의 700배가 넘는 탄소가 발생되며, 정수기 물은 수돗물의 1천482배의 탄소가 발생된다. 수돗물 1ℓ를 1년 동안 매일 마시면 소나무 60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구 시민 모두가 매일 수돗물 마시기를 실천해 탄소중립이 실현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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