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지역 집단 수장급 무덤 발견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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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25 17:05  |  발행일 2025-09-25
5C말~ 6C초 최상위 수장급 무덤 확인
당시 영천지역 사회,문화 이해 중요한 자료



영천시 완산동 고분군 봉토분에서 돌무지덧널 무덤과 유물 등이 출토됐다.<영천시 제공>

영천시 완산동 고분군 봉토분에서 돌무지덧널 무덤과 유물 등이 출토됐다.<영천시 제공>

영천시 완산동 고분군 가운데 봉토분 1호에서 돌무지덧널무덤 3기를 비롯한 금동관, 귀걸이, 허리띠 등 중요 유물 등이 출토됐다.


국가유산청·영천시·재단법인계림문화유산연구원은 25일 오후 영천 완산동 고분군Ⅲ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출토 유물을 공개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에 공개된 '영천 완산동 고분군Ⅲ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은 직경 16m가량 남아있는 봉토 내부에서 여러 차례 덧대어 만들어진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 3기, 독무덤(옹관묘) 2기 등이 조사되고 있다.


봉토 내부에서 가장 큰 규모인 1호 돌무지덧널무덤은 지상에 '凸'자 형태로 으뜸덧널과 딸린덧널을 설치한 뒤 깬돌과 강돌을 덧널의 둘레부분과 윗부분에 채워 놓은 형태이다. 1호분 으뜸덧널 피장자에는 금동관, 금제 굵은 고리귀걸이, 유리구슬 목걸이, 은제 허리띠, 은장 고리자루칼 등이 출토됐다.


딸린덧널에서는 금동제 말갖춤(마구류) 및 철기류와 다수의 토기류 등이 출토됐다. 2호와 3호 돌무지덧널무덤은 1호의 봉토에 덧대어 만들어졌는데, 2호는 '凸'자 형태이고 3호는 장방형 형태이다. 두 무덤에는 모두 다수의 철제 무기류와 토기류가 출토됐다.


이외에 덧널무덤(목곽묘) 1기와 독무덤(옹관묘) 2기, 돌방무덤 1기 등이 조사 중이다. 영천에서 처음 발굴조사된 대형 돌무지덧널무덤으로 구조와 출토유물로 보아 기원후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해당하는 영천지역의 최상위 수장급 무덤으로 확인됐다.


영천 완산동 고분군은 영천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삼국시대 고분 유적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이곳은 의성 금성산 고분군, 경산 임당리 고분군과 대등한 유적이다. 이는 의성의 소문국, 경산의 압독국과 함께 영천의 골벌국 중심고분군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발굴조사단 관계자는 "추후 정밀한 조사를 통해 신라의 성장과 영천지역의 정치, 사회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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