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대구 함지공원 일대에서 '제9회 부키야 놀자' 행사가 열렸다. 김승수 국회의원 등 관계자와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새마을문고 제공>
지난 20일 대구 함지공원 일대가 어린이와 시민들로 북적였다. 새마을문고 창립 64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9회 부키야 놀자' 행사 때문이다. '부키'는 북구의 상징인 부엉이에서 따온 이름으로,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즐거움과 올바른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뜻을 두고 있다.
이 행사는 원래 매년 여름 대통령배 독서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학생을 격려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그림 그리기 대회, 도전 골든벨 등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이제는 북구 대표 어린이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날 현장 곳곳에서는 독서 코칭, 책 무료 나눔, 개성 있는 책갈피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요즘 교육 현안으로 떠오른 디지털 교과서 체험 코너도 마련돼 아이들과 학부모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무대 위에서는 통기타 연주와 합기도 시범이 이어져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어린이뿐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하 공연이 하루 종일 분위기를 달궜다.
오전에는 제45회 독서 경진대회 시상식이 열렸고, 오후에는 새마을운동·국채보상운동·탄소중립을 주제로 한 도전 골든벨이 진행됐다. 복현초 2학년 김다솜 양과 4학년 김범준 군은 지난해 실버벨을 울린 데 이어 올해는 1등을 차지해 "10월 31일 어떤 상을 받을지 기대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정선주 새마을문고 대구 북구지부 회장은 "아이들이 태블릿 PC와 전자기기를 쉽게 접하는 요즘, 책과 가까이 지내는 하루가 더 행복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독서를 통한 성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전 골든벨의 공식 시상식은 오는 10월 30일 오후 4시30분 북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준희 시민기자 ljoonh11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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