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에서 승리 후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13년 만에 SSG 랜더스와 가을야구에서 다시 만난다.
삼성은 9일 오후 2시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준플레이오프는 3선승제다. 1차전과 2차전은 인천에서 진행되며 이후 12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다.
양 팀의 가을야구 맞대결은 과거 SSG가 'SK 와이번스'였던 시절인 2012년 한국시리즈 이후 13년 만이다. 준플레이오프로 한정 시 2003년 이후 22년 만이다.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최원태가 투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1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낙점했다. 지난 6일 라팍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 최원태는 7회 2사 1, 2루 상황에 등판했다. 그러나 NC 데이비슨를 사구로 내보내면서 바로 이승민과 교체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달라져야 한다. 올 시즌 최원태는 27경기에 등판해 124⅓이닝 동안 8승7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했다. 특히 SSG에게 강했다. 5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8⅓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3.18를 기록했다. 정규시즌처럼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지난 6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화이트가 투구 중이다. 연합뉴스
SSG는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화이트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134⅔이닝을 던지며 11승4패 평균자책점 2.87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는 준수한 성적이지만, 삼성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두 팀 선발투수의 상대전적이 엇갈리는 만큼 타선이 승부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 타선은 정규시즌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팀타율 0.271로 리그 2위, 팀홈런(161홈런), 장타율(0.427), OPS(0.780)는 모두 리그 선두를 차지했다. 특히 구자욱, 르윈 디아즈 등 중심타선은 팀 공격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가을야구에서는 극심한 타격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7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단 1안타만으로 승리했다. 1회 이재현의 안타가 경기 유일한 안타였고 이후 방망이는 침묵했다. 이는 KBO 포스트시즌 역대 최소 안타 승리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10월10일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 상대로 기록한 5안타 승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5안타에 그치며 NC에 패했다. 삼성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팀타율은 0.115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재현이 타율 0.429로 홀로 분전하고 있다. 이어 김영웅과 이성규가 각각 타율 0.200을 기록 중이다. 반면 중심타선인 구자욱, 디아즈는 나란히 7타수 무안타 중이며 강민호도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선 타격이 살아나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타격이 받쳐줘야지 이길 수 있는 분위기고 좋아질 수 있는 팀이다"면서 "준플레이오프에 가면 타선이 살아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