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법사위원장 고발 나선 국민의힘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이 2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의 직권남용죄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2025.9.26 hwayoung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국정감사 출석을 재차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를 빈껍데기로 만들려는 오만하고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즉각 그만두고, 김 실장을 국정감사장에 반드시 출석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까지 언급하며 사법부를 대놓고 겁박하면서도, 김 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문제를 두고선 '문제가 없는데 불러야 하나' '야당이 국정감사를 정쟁 수단, 정쟁장으로 삼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며 "국민이 주신 권력을 자신들 입맛대로 '조자룡 헌 칼 쓰듯' 마구 휘두르는 모습에 국민적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실장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시절부터 인사 전횡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며 "대통령실 인사위원회의 최종 책임자는 비서실장인데, 그보다 직급이 낮은 총무비서관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했다는 보도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내부 인사뿐 아니라 산하기관장,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며 "모든 국민이 추석 직전 총무비서관에서 제1부속실장으로 영전하는 대통령실 인사조치를 똑똑히 지켜봤다. 김 실장은 단순한 '곳간지기'가 아니라 대통령실의 실세 위의 실세로서 '실질적 안방마님'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것을 대통령실 스스로 국민께 밝힌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또, "우상호 정무수석이 '실세는 강훈식 비서실장'이라고 강변하고,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필사적으로 감싸는 애처로운 모습은 오히려 진짜 실세가 누구인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낼 뿐"이라고 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김 실장 역시 떳떳하다면 국회에 직접 나와 모든 의혹을 당당히 해명하고 국민께 진실을 밝히면 될 일"이라며 "피하면 피할수록 의혹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재명 정권에 큰 부담만 주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정권의 눈물겨운 '김현지 감싸기'가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조 대법원장을 청문회장에 세우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도 김 실장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스테리한 공직자를 국감에 불러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는 것은 야당의 정당한 요구이며, 이를 정쟁으로 치부하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처음부터 국회에 나와 모든 의혹을 소명하겠다고 하면 될 일을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빠져나갈 궁리만 하는 것은 오히려 국민적 의심만 증폭시킬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은 더 이상 '문고리 권력' '비선 실세'가 불러온 역사적 비극이 되풀이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김 실장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당당하게 나오라. 자신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한 점 숨김없이 투명하게 밝히는 것만이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조금이나 회복하는 길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