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홈에서 플레이오프 확정할 수 있을까

  • 정지윤
  • |
  • 입력 2025-10-12 17:23  |  발행일 2025-10-12
대구에서 펼쳐지는 준플레이오프 3·4차전
3차전 원태인 vs 앤더슨의 대결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1회 초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1회 초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 투수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 투수 앤더슨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자군단'이 홈팬들 앞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13·14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4차전이 열릴 예정이다.


양 팀은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에서 나란히 1승씩을 주고받으며 시리즈 균형을 맞춘 상태다. 1차전에서는 삼성이 5-2로 승리했지만, 하루 우천 연기로 치러진 2차전에서는 3-4로 아쉽게 패했다.


삼성에게 긍정적인 요소는 타선의 회복 조짐이다. 정규시즌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던 삼성은 가을야구에 들어서며 타격이 주춤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는 단 1안타로 승리했다. 특히 중심 타선인 르윈 디아즈, 구자욱, 강민호가 모두 침묵했다. 다행히 준플레이오프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디아즈는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1타수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구자욱도 2차전에서 4타수 1안타로 침묵을 깼다. 강민호 역시 2차전에서 동점타를 만들었다.


마운드의 호투도 이어졌다. 가을야구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받던 최원태는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볼넷은 단 1개만을 허용했다. 2차전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도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불펜에서는 신예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신인 배찬승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5타자를 상대라 삼진 4개를 잡아냈다. 이호성은 1차전 8회 2사 후 연속 출루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다만, 과제로 남은 건 SSG 불펜 공략이다. SSG는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2위(3.63), 불펜 평균자책점은 1위(3.36)로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2차전에서 삼성은 SSG 선발 김건우에게 2점을 뽑았지만 이로운(1⅓이닝)-노경은(2⅓이닝)에게 묶이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3차전 선발 매치업은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과 SSG 드류 앤더슨이다. 원태인은 정규시즌 27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24을 기록했다.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올 시즌 SSG를 상대로는 3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SSG 앤더슨은 정규리그 30경기에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25으로 활약했다. 특히 탈삼진 245개를 기록하며 KBO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역대 2위 기록도 달성했다. 삼성을 상대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두 차례 등판한 삼성전에서 1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변수는 앤더슨의 몸 상태다. 최근 앤더슨은 장염 증세로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다.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체중이 3㎏ 빠지는 등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다. 10일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등판 준비는 마쳤지만, 실제 경기에서 얼마나 제 컨디션을 회복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관건은 삼성 타선이 앤더슨과 SSG 불펜을 얼마나 공략할 수 있느냐다. 동시에 원태인이 긴 이닝을 책임지며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승부처다.



기자 이미지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