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소의 나라, 자유의 땅' 태국은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입헌군주제 국가로, 수도는 방콕이다. 인구 약 7천만 명 중 대부분이 불교를 믿는 나라답게, 황금빛 사원들이 도심 곳곳에 자리한다. 유일하게 서구 열강의 식민 지배를 받지 않은 나라라여서일까, '자유의 땅'이라는 태국의 자부심은 거리와 사람들의 표정 곳곳에 깃들어 있다. 방콕의 분주함, 푸껫의 해안선, 치앙마이의 고요함, 아유타야의 유적은 각각 다른 색채를 지니며 예술가의 눈에도 하나의 거대한 설치미술처럼 다가왔다.
태국은 1989년, APEC에 11번째로 가입한 회원국이다. 농업과 관광, 자동차 부품 및 전자 산업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다. 국민들의 따뜻하고 온화한 미소, 국왕에 대한 깊은 존경심은 인상적이었다. 공동체적 질서를 존중하는 뿌리 깊은 문화에서 비롯된 듯하다.
태국을 여행하며 문득, 어린 시절에 배우던 삼강오륜이 떠올랐다. 유교적 가치가 퇴색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고, 예의와 품격, 존중이 살아 숨 쉬는 공동체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낯선 곳에서 익숙한 고국을 떠올리게 한다. 태국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 만든 나라였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