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가을의 남자’ 최원태·김태훈, 에이스로 우뚝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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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1 16:53  |  발행일 2025-10-21
최원태 포스트시즌 2경기 MVP 수상
김태훈 타격감으로 팀 승리에 기여
지난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삼성 최원태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말 수비를 마친 삼성 최원태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최원태와 김태훈이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며 '가을남자'로 떠오르고 있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실점 2볼넷 4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원태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며 원정 2연전에서 기대한 결과를 거뒀다. 해당 경기에서 최원태는 데일리 MVP에 선정돼 포스트시즌 등판 2경기 연속 MVP를 받았다.


최원태는 앞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친 바 있다.


그동안 최원태는 '가을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까지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은 18경기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16으로 좋지 않았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도 구원 등판 후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곧바로 강판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원태가 달라진 배경에는 포수 강민호의 역할이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가 강민호와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어떻게 던질지 함께 고민하고 분석한다. 강민호가 리드를 잘해준다"면서 "시즌 때보다 제구와 커맨드가 좋아졌다. 구속을 낮추고 제구에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태도 "(강)민호형이 내준 사인대로 던졌다"면서 "그게 호투의 비결이다. 더그아웃에서 형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줘 편하게 즐기면서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 삼성 김태훈이 우익수 앞 1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5회초 1사 1루 삼성 김태훈이 우익수 앞 1루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주인공은 외야수 김태훈이다.


김태훈은 정규시즌 타율 0.237 OPS 0.572을 기록했다. 수치만 봤을 땐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눈부신 활약 중이다. 포스트시즌 6경기에 출장해 14타수 7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회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렸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하위 타순에서 클러치 히팅 능력이 있는 선수가 필요했는데 김태훈이 그 역할을 해준다"면서 "상위 타순뿐만 아니라 하위 타순에서도 충분히 생산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주전급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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