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구자욱이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캡틴'이 구자욱이 침묵에서 벗어났다.
지난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삼성과 한화 이글스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구자욱은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4-5로 패했지만 그동안 부진했던 구자욱의 타격감이 살아난 건 큰 소득이다.
구자욱은 포스트시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7타수 무안타 그쳤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14타수 4안타 타율 0.285 1타점으로 잠시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2차전에 7타수 무안타로 다시 침묵해 양 팀 선발 타자들 중 유일하게 무안타에 그쳤다.
3차전 경기를 시작하기 앞서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을 팀에 없어서 안 될 존재라고 평가하며 '키플레이어'로 뽑았다.
감독의 기대에 구자욱은 곧바로 반응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구자욱은 한화 선발 류현진의 2구 시속 141km 커터를 밀어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4회말 구자욱의 집중력이 빛났다. 1사 상황 류현진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1루로 밀어쳤다. 공은 1루수 쪽으로 흘러갔고 구자욱은 전력 질주 후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한화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이후 디아즈의 볼넷으로 2루까지 진루 후 김영웅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세 번째와 네 번째 타석에서는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100% 출루율을 기록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이 살아나 팀의 공격력도 어느 정도 올라갔다"고 평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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