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치의학연구원, 내년 공모로 설립지 확정…대구 ‘덴탈시티’ 도약 시동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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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5 09:11  |  발행일 2025-10-25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내년 공모 추진…대구 강점 잘 살펴 볼 것”
치의학연구원,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 기대…‘의료 삼각축’ 완성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구 지역발전 간담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이재명tv 캡처>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구 지역발전 간담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이재명tv 캡처>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지가 내년 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보건복지부가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밝히면서, 12년째 유치를 추진해 온 대구가 '덴탈시티'로 도약할 중대한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지역 유치 경쟁을 넘어, 의과·한의과에 이어 치의학 연구 기반을 완성하는 국가 의료정책의 균형점으로도 주목된다.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구 지역발전 간담회'에서 "의과학 연구기관은 전국에 5곳, 한의학 연구기관도 2곳이 있지만 치의학 연구원은 단 한 곳도 없다"며 "대구는 지난 12년간 연구원 유치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온 만큼, 공정한 공모를 통해 최적지가 선정되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대구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최근 선정된 AX바이오클러스터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GRDP(지역내총생산)가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지방 소멸 우려가 커진 현실에서, 치의학연구원은 지역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핵심 국가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치의학연구원 설립이 진행 중인가"라고 묻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가 완료됐다"며 "4개 시도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내년에 공모 절차를 통해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구의 강점을 잘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은 국내 최초의 치의학 전문 국립연구기관으로, 임상·산업·정책 연구를 아우르는 치과의학 거점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현재 의과·한의과 연구원은 각각 운영 중이지만, 치의학 분야는 국책 연구 인프라가 부재해 의료 연구 체계의 불균형이 지속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모 추진이 국가 의료 연구의 균형을 바로잡고 치의학 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는 국내 치과기자재 생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연구개발(R&D)과 임상, 산업화가 맞물린 구조적 강점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는다.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은 "대구는 연구개발(R&D)과 산업화, 임상, 국제 교류가 하나의 생태계로 맞물린 국내 유일의 치의학 융합 도시"라며 "공모가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대구가 연구원 설립의 최적지임이 분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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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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