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인 휴일인 26일 대구 북구 대구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린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각 떡볶이 판매 부스를 찾아 맛을 보며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최근 10년간 K-푸드 수출액 추이. <관세청 제공>
경주 APEC 정상회의가 K-푸드 글로벌 홍보를 위한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K-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K-푸드 수출액이 9월까지 80억 달러를 돌파하며 같은 기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액의 80% 이상이 APEC 회원국에서 나왔다.
관세청은 지난달 누계 기준 K-푸드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늘어난 84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증가한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K-푸드의 가파른 성장은 APEC 회원국이 '핵심 시장'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수출액 상위 10개국 중 9개국(미국·중국·일본·베트남·태국·대만·필리핀·러시아·홍콩)이 APEC 회원국으로 집계됐다. 특히 APEC국가(한국 제외 20개국)로의 수출은 전체 수출액의 81.5%였다.
품목별로 수출 호조는 '가공식품'이 주도했다. 전체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52억 달러를 기록했다. 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23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축산물'은 2억8천만 달러로, 증가율이 50.3%나 됐다. 농산물과 임산물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 24.6%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라면'이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한 11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김'도 14.0% 증가한 8억8천만 달러로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이밖에 전통한과를 포함한 과자류(+2.0%), 믹스커피 등 커피조제품(+15.8%), 고추장·된장 등 소스류(+7.2%)와 각종 음료(+2.6%) 등 주요 품목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관세청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에 이어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K-푸드에 대한 관심도와 브랜드 인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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