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발(發) AI 뇌질환 진단, 세계 무대로…지역기업 ‘성장 엔진’ 역할 톡톡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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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8 20:58  |  발행일 2025-10-28
<주>에이아이씨유의 게이트 스캐너를 통한 걸음걸이 분석 시연 모습. 영남일보DB

<주>에이아이씨유의 '게이트 스캐너'를 통한 걸음걸이 분석 시연 모습. 영남일보DB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 지원사업 도식. <대구시 제공>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 지원사업 도식.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 중인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 지원사업'이 상용화 단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 기업들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매출과 고용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가 총 300억 원을 투입해 AI 뇌질환 의료기기 개발과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한다. 참여 기업들의 성과가 두드러지는데, 대구경북 지역 스타트업들도 선전하고 있다.


<주>에이아이씨유(대구 수성구)는 퇴행성 뇌질환 보행 분석 솔루션 '게이트스캐너'의 국내 품목허가를 진행하는 동시에 일본 국립암센터 및 나고야시립대학병원과 공동 연구를 추진 중이다. <주>뉴다이브(대구 동구)는 자폐스펙트럼 디지털 솔루션 '버디인'을 개발해 일본 후쿠이 의과대학과 협력하며 해외 시장을 넓히고 있다.


<주>세븐포인트원은 AI 기반 치매 조기 진단 솔루션 '알츠윈'을 미국 FDA에 등록하고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엘비스 코리아(LVIS Korea)는 '뉴로매치' 제품으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주>이모티브, <주>에코인사이트글로벌 등도 식약처 인허가 절차에 진입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적 성과는 기업 경영 성과로 이어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참여 기업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신규 고용은 25% 확대됐다. 국내 특허 2건 등록과 SCI급 논문 2편 게재는 이들의 기술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또한 대구시는 지역 6개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해 '오픈랩'을 설치하고, 뇌전증 및 수면장애 관련 임상 데이터 5천여건을 확보하는 등 디지털 의료기기 연구개발의 핵심 기반을 마련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AI 혁신 기술이 의료 현장으로 빠르게 확산할 발판을 마련했다"며 "대구가 글로벌 디지털 브레인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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