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장인화 회장 “한-호주 공급망 협력, 지속가능한 미래의 다리 놓는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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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30 16:39  |  발행일 2025-10-30
경주서 열린 APEC CEO 서밋 이틀째 기조연설
“철강·2차전지·청정에너지로 협력 심화”
“경제 성과 넘어 사회적 회복력까지 확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세션 10: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세션 10: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30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한·호주 협력을 사례로 들며 "지속가능한 공급망은 축적된 신뢰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세기 넘게 이어진 협력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호주는 포스코 원료의 약 70%를 책임지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호주의 인연은 1971년 철광석 공급 계약으로 시작됐다. 포스코는 호주 서호주 지역 철광석 프로젝트에 참여해 장기 계약을 체결해 왔고 이는 글로벌 원자재 변동기에도 조달 기반을 유지하는 버팀목이 됐다.


이날 연설에서 제시된 협력의 축은 세 가지다. 첫째는 철강 산업의 저탄소 전환이다. 포항제철소에서 준비 중인 수소환원제철 기술 'HyREX'는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공정으로, 상용화를 목표로 단계별 실증이 진행 중이다.


장 회장은 "호주의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 수소를 활용해 탄소저감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 시행을 앞두고 철강 산업의 탈탄소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수소 기반 공정은 비용과 공급 안정성이 관건으로 꼽힌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세션 10: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세션 10: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 무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둘째는 2차전지 원료 공급망이다. 포스코는 호주 광산에서 채굴된 스포듀민을 들여와 국내에서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고 있다. 화석연료 중심의 자원 협력이 배터리 핵심 소재로 확장된 셈이다. 최근 몇 년간 리튬 가격 변동성이 컸던 만큼 원광 단계에서의 안정적 확보는 배터리 소재 경쟁력과 직결된다. 장 회장은 "원료 확보에서 정제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셋째는 청정에너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2년 호주 핸콕 에너지와 함께 천연가스 개발사 Senex Energy를 공동 인수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이앤씨 역시 현지 수소 기업과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철광석 협력이 에너지와 수소 분야로 확장된 구조다.


협력은 다자 모델로도 확대됐다. 호주 로이힐 철광석 광산 개발과 HBI(탄소저감 철강 원료) 생산 프로젝트에는 일본 마루베니 그룹과 중국철강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기업이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원료 조달과 저탄소 전환을 동시에 모색하는 형태다.


장 회장은 사회적 회복력도 언급했다.


그는 "호주의 재난 대응 체계를 참고해 국내 지역사회의 안전 대응력 강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기업 역할의 확장을 강조했다. 이어 CEO 서밋의 키워드인 'Bridge, Business, Beyond'를 언급하며 "지속가능한 내일은 실천으로 완성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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