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다문화 출생아가 늘고 있다. 사진은 달서문화재단이 개최한 '희망달서 대축제 달서다문화희망페스타'에서 참가자들이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 <영남일보DB>
대구경북지역 다문화 출생아가 2년만에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은 작년 결혼한 부부 10쌍중 1쌍이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6일 발표한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다문화 출생아는 4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69명보다 12명(2.6%) 늘어난 것으로, 2년 전(428명)보다는 9% 증가한 수치다. 2020년(589명)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경북 다문화 출생아는 624명으로, 2년 전(558명) 대비 약 11% 증가했다.
출생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대구지역 다문화 혼인은 732건으로, 전년(694건) 대비 5%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경북 다문화 혼인 건수도 2023년 963건→2024년 1천3건을 기록했다. 작년 기준 전체 혼인 대비 다문화 혼인 비중은 대구 7.8%, 경북 10.9%였다.
이 같은 추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의 출생·혼인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된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작년 전국 다문화 출생아는 1만3천416명으로, 전년 대비 10.4%(1천266명) 증가했다. 이 기간 다문화 혼인 건수도 2023년 2만431건에서 2024년 2만1천450건으로 5%가량 늘었다.
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다문화 출생아 수는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작년 대구경북 다문화 출생아는 1천105명으로, 2014년(1천888명)의 58%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단, 혼인 건수는 10년 전과 대동소이한 수준(2014년 1766건·2024년 1천736건)까지 올라와 향후 다문화 출생아가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전국 기준 다문화가정 유형별 혼인은 외국인 아내(71.2%), 외국인 남편(18.2%), 귀화자(10.6%)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 연령대는 45세 이상(32.7%)이, 아내는 20대 후반(23.4%)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연령차는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경우(37.3%)가 가장 많았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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