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이어가…이호성 영리한 피치클락 활용도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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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10 16:21  |  발행일 2025-11-10
이호성, 피치클락 주도면밀한 투구 돋보여
“견제하며 리듬 찾는 부분 매우 인상적”
지난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BASEBALL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에서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네이버 K-BASEBALL 시리즈' 대한민국과 체코의 평가전에서 배찬승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체코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대표팀 김영웅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K-베이스볼 시리즈 한국과 체코의 국가대표 평가전을 하루 앞둔 지난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 대표팀 김영웅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야구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을 진행했다. 1차전은 3-0, 2차전은 11-1로 승리했다.


삼성 선수 중에는 외야수 김성윤, 내야수 김영웅, 투수 배찬승·원태인·이호성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성윤과 김영웅은 타선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김영웅은 1차전에 선발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성윤은 1차전에서 1타수 2볼넷을 골라냈고 2차전에서는 4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투수 이호성과 배찬승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배찬승은 2차전에 7회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체코 타선을 막았다. 이호성은 1차전에 6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이호성은 빠르게 진행되는 피치클락 상황 속 영리한 투구 운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호성은 1차전 6회 선두타자 에스칼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도루까지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2사 상황 신델카와의 승부 중 초구를 던지기 직전 2루에 공을 던져 시간을 벌었다. 단순한 주자 견제인 줄 알았던 이 플레이는 임박한 피치클록을 끊기 위한 전략적 행동이었다.


류지현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호성이 영리하게 피치클락을 이용했다"면서 "3초를 남기고 본인이 준비가 안 되자 2루로 견제하며 시간을 벌었다. 리듬을 찾는 부분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3월에 펼쳐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규정대로 진행됐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정을 따르는 만큼 KBO보다 피치클락 제한 시간이 더 짧다. KBO리그에서는 주자가 없을 땐 20초, 주자가 있을 땐 23초 안에 투구를 하면 된다. 그러나 MLB와 WBC에는 주자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땐 18초로 짧아져 투수에게 더 빠른 판단과 대응이 요구된다.


이호성은 "피치클락이 확실히 빠르긴 했다"면서 "조급해하지 않기 위해 더 여유를 갖고 공을 던지려고 했다. 3초 남기고 공을 던진다고 편안하게 임했다.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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