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에서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DB
대구시가 그간 공식 사용하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TK신공항)'사업 명칭을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으로 변경하기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시 공식 문서 등에서 'TK신공항'이란 표현 대신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대구시도 며칠 전까지 각종 보도자료 등 공식 문서에서 'TK신공항'이란 표현을 썼다.
하지만, 최근 대구시 공식 문서 및 정부 건의자료에도 이 표현 대신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이라는 명칭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기존 'TK 신공항' 명칭이 현재 대구시가 추진하는 공항 건설 사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TK신공항 명칭은 이 사업의 시발점이자, 주된 목적인 군공항(K-2) 이전 사업에 대해선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다는 것.
공항 건설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대구시가 사업명 변경을 통해 공항 건설 사업의 이유와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공항 사업의 주된 목적이 군공항 이전인데, 기존 사업명이 그런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민항만 새로 건설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며 "공항을 이전·건설하는 명분에 더 선명성을 부여하기 위해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이란 용어를 사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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