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TF 위원장과 위원들이 17일 국회에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 체계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에서 재선 또는 3선에 도전하는 광역·기초단체장의 경우, 임기 중 성과를 반영키로 했다. 현역 지자체장이 자신의 업무 성과를 설명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PT 평가' 제도를 도입키로 해 주목된다.
국민의힘 정점식 선출직 공직자 평가 혁신 TF 위원장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민선 8기 동안 지역 발전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정량지표 50%(경제·리더십·당 기여도 지표) △개인 PT 20% △여론조사 30%를 평가에 반영한다.
정 위원장은 "정량지표 중엔 '지역경제 발전 및 혁신 노력 평가' 항목이 있는데, 지방정부의 핵심 책무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며 "고용률, 투자유치, 예산확보, 재정건전성 등 객관적 성과지표를 기반으로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당 기여도 평가는 중앙당 및 시·도당과의 정책 공조, 당정 협의 참여, 대정부 대응 등 정당 활동 전반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단체장이 직접 자신의 행정 성과를 설명하고 정책적 비전을 제시하는 PT 평가를 도입한다. 정 위원장은 "단체장이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지역 특화 사업을 중심으로 당 차원의 정책으로 확장 가능한 사례를 직접 PT로 발표 후 제출하고, 발표 내용은 평가 혁신 TF가 채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선출직을 평가하는 규정이 없다. 이에 TF의 논의 내용을 공천에 반영하기 위해 공천 과정에 평가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것을 당헌에 반영하고, 공천관리위원회가 해당 절차를 적용한다는 규정을 당규에 신설해야 한다.
이에 국민의힘은 다음 주까지 개정 공고 및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를 거쳐 당헌·당규 개정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초 내년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하는 현역 광역·기초단체장에 대한 평가에 돌입한다.
한편 정 위원장은 임기 중 지역경제 발전 성과와 공약 이행률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와 관련해 "논의한 건 사실이다. 다만 이는 공관위에서 다른 평가요소까지 합쳐서 다뤄야 할 문제"라며 "혁신 TF는 객관적인 자료를 수합하고 평가 점수만 공관위에 인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서정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