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李 대통령 ‘지방산업 활성화’ 당부…재계, 실행으로 화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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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18 09:17  |  발행일 2025-11-18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한미 관세협상 세부합의를 담은 '조인트팩트 시트'(공동설명자료) 후속 논의를 위해 재계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비슷한 조건이라면 되도록 국내 투자에 좀 더 마음 써 달라"고 당부했다. "균형발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방의 산업 활성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 SK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대규모 국내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 기업은 국내에 향후 5년간 1천조원에 가까운 투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450조원을, SK그룹은 128조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LG그룹도 향후 5년간 100조원을 투자한다. 관세 협상 타결의 핵심인 대규모 대미 투자로 국내 투자와 생산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이를 상쇄할 국내 투자 방침을 밝힌 건 고무적이다. 이참에 이들 기업의 지방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전방위 투자계획을 밝혔다. 삼성SDS가 주축이 돼 경북 구미 등지에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구미 1공장에 AI 특화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관계사에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국내 500대 기업의 77%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젊은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고 지방은 소멸 위기에 처했다. 인구 편중 현상이 가속하면 나라의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국가경쟁력이 저하된다. 기업들이 대통령과 약속을 조속히 실행해 대구경북지역 산업이 다시 한번 우뚝 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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