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구시당 “TK공항은 사업계획 미진…독립운동기념관은 애당초 무리”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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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04 18:04  |  발행일 2025-12-04
민주당 대구시당, 4일 대구 국비예산 성과보고 기자회견
AI 로봇 수도 대구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산업 관련 1천113억원 확보 등 자찬
TK공항·독립운동기념관 예산 미반영은 “대구시 능력 부족”
더불어민주당 허소 대구시당위원장(가운데)이 4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국비 예산 성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허소 대구시당위원장(가운데)이 4일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 국비 예산 성과 보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내년도 국비 예산에 TK공항(대구경북민·군통합공항) 건설 및 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을 위한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TK공항의 사업계획이 미진하고, 독립운동역사관(가칭)은 애당초 무리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4일 당사 김대중홀에서 대구 국비 예산 성과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투자사업 기준 전년 대비 8.4% 증가한 4조3천811억원, 대구시 전체 국비 9조644억원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대구시당은 △AI 로봇 수도 대구 조성 △바이오 메디시티 구축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제조업 혁신 및 AX 기반 산업 전환 등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미래 전략사업이 실질 예산으로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은 "통상 정부 예산안은 1월부터 각 시도가 준비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6월에 출범해 시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대구시가 기획재정부에 신규 사업을 올리지 않았고, 기재부도 정부 예산을 국회에 제출할 때 빠진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들이 보기에 정말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한 제조 AI 데이터 밸류 체계 구축, 동대구벤처밸리 AI 테크포트 구축 등을 신규로 올렸고 예산 반영을 이끌어 냈다"면서 "대구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해 1천113억원을 확보한 만큼, 지역산업 구조를 미래형으로 전환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K공항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공항은 사업 추진과 사업비 조달에 대한 더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계획안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며 "2030년 개항은 윤석열 정부 때부터 안 되는 상황으로 진행됐는데, 이제 와서 이재명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은 대단히 비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와 기재부가 TK공항 건설과 관련한 사업비를 더 정확하게 산정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며 "군공항 이전은 지난 정부에서 국비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이재명 정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검토하겠다는 의지와 인식을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독립운동역사관 건립 예산 미반영에 대해선 "대구시가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고 대통령을 앞장 세워 발표했다. 국가보훈부는 역대로 500억원 이상의 국비 사업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2천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마치 되는 것처럼 발표한 건 시민을 속인 것"이라고 대구시를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총사업비 자체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고, 확정이 안 된 상황에서 연구용역비를 요청하는 게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정청래 당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독립기념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를 기반으로 탄탄하게 사업이 진행될 것이고, 2027년 예산에는 본격적으로 담길 것이다. 이재명 정부 임기 중에 반드시 대구에 독립역사관이 건설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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