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를 표명한 뒤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8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의정 활동을 시작한 지 임기 1년 6개월 만이다.
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에 돌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일"이라며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인 의원실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인 의원이) 현재의 정치상황에 대해 지친 것 아니겠냐"라며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인 의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자며 만류했지만, 의원님의 뜻이 워낙 확고했다"며 "대단히 안타깝지만 의원님의 고뇌 어린 결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도 "'흑백논리·진영논리를 끊어야 국민통합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회를 마비시키는 발목잡기와 의사진행 방해가 더는 되풀이되지 않고, 민생과 국민통합을 향해 국회가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책임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인 의원의 사퇴로 비례대표 다음 순번(19번)인 이소희 변호사가 국회의원직을 승계할 예정이다. 경북 의성 출신인 이 변호사는 지체장애인으로 세종시의원과 국민의힘 혁신위원 등을 지냈다.
서정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