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두산실트론 유력···SK, SK실트론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 두산 선정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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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7 22:08  |  수정 2025-12-18 17:16  |  발행일 2025-12-18
매각 규모 3조∼4조원으로 추산
두산그룹 반도체 전 공정 소재까지 사업영역 확장,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
구미시, 매각 성사되면 1998년 철수한 OB맥주 구미공장 이후 27년 만의 두산그룹 인연
SK실트론 구미공장<영남일보 DB>

SK실트론 구미공장<영남일보 DB>

경북 구미가 본사이자 유일한 생산기지인 SK실트론이 두산실트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SK<주>는 SK실트론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주> 두산을 선정해 통보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이어 "세부사항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추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설명했다. SK는 2017년 LG실트론 지분 70.6%를 약 7천900억원에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29.4%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들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분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경영권 지분 70.6%이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규모는 3조∼4조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 15일 두산은 SK실트론 본사와 생산공장에 대한 현장실사를 했다.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에는 직원 3천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매각과 관련 SK 측은 리밸런싱(사업재편) 차원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 두산테스나와 자회사 엔지온을 인수하는 등 반도체 소재 장비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두산그룹이 SK실트론을 품을 경우 반도체 전 공정 소재까지 사업영역이 확장돼 반도체 밸류체인이 강화된다.


매각이 최종 성사되면 구미로서는 27년 만의 두산그룹과의 인연이다. 1989년 구미국가3산단에 입주한 OB맥주 구미공장은 경영난으로 1998년 생산을 중단하고 철수했다. 현재 OB맥주 대주주는 벨기에 주류회사 AB InBev다.


한편 매각 진행 과정에서 회사가 노동조합을 배제했다며 반발하고 있는 SK실트론 노동조합은 17일 단체행동권 행사에 따른 대규모 상경결의대회 사전 통보 공문을 회사로 발송했다. 오는 12월 말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대규모 상경결의대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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