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체류 외국인 3년새 34% ‘껑충’…3명 중 1명 月 300만원 이상

  • 이승엽
  • |
  • 입력 2025-12-18 17:41  |  발행일 2025-12-18
국가데이터처 ‘이민자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올해 TK 외국인 12만1천명, 전년比 14.7%↑
200만~300만원 절반, 300만원 이상 36.9%
제조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모습. ChatGPT 생성 이미지.

제조현장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 모습. ChatGPT 생성 이미지.

대구경북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3년 새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광·제조업에서 주로 일했고, 3명 중 1명은 월 3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025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15세 이상 대구경북(대경권) 상주 외국인은 총 12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만5천명(14.7%) 증가한 수치로, 201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다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꺾였던 지역 내 외국인 추이는 2023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9년 8만4천명에서 이듬해 8만3천명, 2021년 8만2천명, 2022년 8만1천명으로 바닥을 찍은 후 2023년 9만4천명, 지난해 10만6천명, 올해 12만1천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과 함께 이민자의 한 축인 귀화자 수는 작년과 대동소이했다. 올해 대경권 귀화 허가자는 약 4천명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지역 내 귀화자는 관련 집계(2017년) 이래 4천명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중이다.


한편, 올해 전국 외국인 상주 인구는 총 169만2천명이다. 전년 대비 8.4%(13만2천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98만명(57.9%), 여자가 71만3천명(42.1%)이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50만6천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27만명), 중국(13만8천명) 순이었다.


외국인 취업자 수도 가파르게 뛰었다. 올해 외국인 취업자는 110만9천명으로 작년보다 9.8%(9만9천명)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유학생 취업자가 전년 대비 71.8%나 급증하며 현장 노동력을 메우는 '공급 통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49만8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22만6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4만8천명) 순이다. 월평균 임금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52만6천명)이 절반(50.2%)에 달했으며, 300만원 이상(38만7천명)도 36.9%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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