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AI 전문기업 더아이엠씨, sLLM 기반 ‘차량 관제 AI 에이전트’ 상용화 ‘시동’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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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8 14:30  |  발행일 2025-12-18
교통 실무자 인지부담 줄이는 능동형 AI 시스템 개발
OBD 데이터·sLLM 결합해 알기 쉬운 운행 분석 제공
경남·광주 실증으로 매출 10% 쑥… 판로 확대 가속
더아이엠씨 전경 및 CI. <DIP 제공>

더아이엠씨 전경 및 CI. <DIP 제공>

지역 AI 전문기업 <주>더아이엠씨가 교통 실무 현장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 새로운 솔루션을 내놨다. 대구시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sLLM(소형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차량 관제 AI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 관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실무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차량의 주요 센서인 전원장치, 냉각수, SCR(배기가스 정화장치), DPF(디젤 공해 저감장치) 등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고장을 미리 예측하는 '예지 정비' 기능을 갖췄다. 또한 과속이나 급가속 등 위험한 운행 형태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핵심 경쟁력은 접근성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OBD(운행기록자기진단장치) 단말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분석한다. 방대한 운행 데이터를 sLLM이 요약·분석해 비전문가인 실무자나 운전자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정보로 가공해 제공한다.


수요처별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일반 운전자는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일별·월별 운행 기록을 바탕으로 정비가 필요한 시점과 운전 습관을 점검할 수 있다. 운송업계의 경우 소속 운전자들의 월간 운행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해준다. 이는 차량 관리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을 위한 내부 관리 자료로도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사업성은 이미 현장에서 입증됐다. 더아이엠씨는 경남 지역 버스 운수회사를 대상으로 운행 보고서 제공 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광주 지역 사업에도 이 모델을 적용했다. 그 결과 운행 관리 효율성이 개선됐고, 전년 대비 약 10%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더아이엠씨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KOLAS 인증과 특허 2건 출원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FIX 2025' 전시회에 참가해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기술력을 선보였으며, <주>남양에스티엔, <주>아이피캠프, <주>한스네트워크 등 모빌리티 데이터 전문기업들과 도입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


더아이엠씨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은 방대한 차량 데이터를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정보로 전환해 주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앞으로 공공 교통, 물류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혀 교통 안전과 효율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민정기 DIP 원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기업이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망 AI 기업을 지속 발굴해 지역 디지털 산업 생태계를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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