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영남일보DB.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팔현습지를 관통하는 보도교 설치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19일 논평을 내고 "환경부는 팔현습지 보도교 설치를 포기하고 추가 확인된 법정보호종을 반영한 정밀생태조사와 재평가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팔현습지는 수리부엉이, 얼룩새코미꾸리, 담비 등 다수의 법정보호종이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공간으로 지역을 넘어 국가가 책임지고 보전해야 할 공공 생태 자산"이라며 "팔현습지를 관통하는 보도교 설치는 생태계 근간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개발이익에 대한 필요성을 내세우는 일부의 목소리 또한 전혀 근거가 없다. 팔현습지 보도교 설치는 개발이익도, 주민 편의증진 효과도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완료를 근거로 사업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당초 평가에서 누락됐던 법정보호종이 사후적으로 20여종 이상 추가로 확인된 만큼 기존 평가의 충실성과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도교와 자전거도로가 연결될 경우 팔현습지는 여아·통행 중심의 공간으로 전환돼 산림과 수생생태계를 잇는 핵심 생태축 역할이 약화되거나 단절될 우려가 크다"며 "환경단체들과의 공식 협의가 없었던 데다가 대구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기본 과정도 부실했다는 점에서 현재의 협의과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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