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조사로 20일 처음 출석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30분쯤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해 입실했다.
지난 7월2일 특검팀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첫 피의자 조사로, 수사 기간이 28일 종료되는 점을 고려할 때 마지막 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윤 전 대통령의 출석요구서에는 6가지 피의사실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가 명태균씨로부터 2억7천만원어치 여론조사 결과를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김상민 전 부장검사로부터 1억4천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대선 후보 시절인 2021년 말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는다. 이밖에도 김 여사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 씨로부터 인사·이권 청탁과 고가 금품을 받는 데 윤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귀금속 수수 사실을 인지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김 여사와 협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협의 같은 건 없었다. 청탁 같은 거 자체를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 등으로 재판이나 내란특검팀, 순직해병특검팀의 대면조사에 불출석하다 10월 중순부터는 대부분 출석하면서 방어권을 행사해 왔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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