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 은행장 최종 후보 강정훈…기획·전략 부서 주로 거친 ‘전략통’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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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21 20:01  |  발행일 2025-12-21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등에 이바지
은행장 후보군 중 유일한 수도권 출신
강정훈 iM뱅크 은행장 후보자. <iM금융 제공>

강정훈 iM뱅크 은행장 후보자. <iM금융 제공>

'지역에 본사를 둔 시중은행'인 iM뱅크를 이끌 차기 수장 최종 후보로 강정훈 iM뱅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이 낙점됐다. 기획·전략 부서에서 주로 근무한 강 부행장을 차기 은행장 후보자로 추천한 건 시중은행 전환 2년차인 iM뱅크가 전국구 영토 확장과 미래 전략 수립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미래 전략 수립 경험 있는 '전략 전문가'


강 부행장은 그룹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으로 꼽힌다. 강 부행장은 1997년 대구은행(현 iM뱅크)에 입행해 경력의 대부분을 기획·전략 관련 부서에서 쌓아왔다.


강 부행장은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 전략기획부 팀장, 신사업부장을 거쳐 미래전략부장·미래기획부장 등 그룹의 장기적 방향성을 설계하는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22년 상무로 승진한 후에도 지주 그룹미래기획 총괄 겸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다.


iM뱅크가 전국구 영업망 확장이 시급한 시점에서 '내부 출신 전략가'를 선택한 건 조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강 부행장은 iM뱅크 경영기획그룹장을 맡은 후 iM뱅크의 실적 개선세를 이끌며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강 부행장은 은행 CFO(최고재무책임자)로서 실적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김태오 전 회장 체제에선 이사회 사무국장을 맡으며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강 부행장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데는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서 갖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도 해석된다. 강 부행장은 이번 행장 후보군 중 유일한 수도권(서울 대원고·성균관대 경영학과 졸업) 출신이다. 강 부행장을 내부 사정에 밝으면서도, 수도권 영업망 확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객관성·투명성 확보해 선임 진행


이번 은행장 선임 과정은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과 내부 규정을 준수해 진행됐다. iM금융은 황병우 현 은행장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지난 9월19일부터 총 4차례에 걸쳐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그룹임추위)를 열었다.


그룹임추위는 외부전문기관 평판 조회와 경영실적리뷰 등을 통해 5명의 롱리스트 후보군을 확정했다. 이후 후보자들은 1대1 회장 면담,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외부 면접, 은행 이사회 의장 및 임추위원들이 참여하는 내부 면접을 거쳤고, 3명의 숏리스트 후보군이 압축됐다. 숏리스트 후보를 대상으로 iM뱅크 최고경영자로서의 비전 및 사업계획 발표 등을 진행해 후보자를 검증했다.


최고경영자 선정 프로그램은 내외부 평가 절차를 다양하게 도입해 선임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사외이사인 그룹임추위 위원 및 iM뱅크 이사회 의장이 참여해 후보자 평가에 대한 공정성과 합리성을 높이고자 했다.


조강래 그룹임추위 위원장(iM금융지주 사외이사)은 "임추위 위원들은 iM뱅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더불어 지역에 기반을 둔 시중은행으로서의 도약에 기여할 최적임자를 찾기 위해 선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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