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말띠 선수 이승현이 반등에 성공해 삼성의 선발진을 완성시킬 수 있을까.
2002년생인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25경기에 등판해 4승9패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5연패를 기록하며 부침을 겪었다. 첫 승은 지난해 5월13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지난해 7월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는 8회까지 단 한 개의 몸에 맞는 공만 허용하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비록 9회 LG 신민재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8⅓이닝 1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실점 호투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기 종료 후 올스타 휴식기 동안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초기 검진에서는 왼쪽 팔꿈치 피로골절로 소견이 나와 시즌 아웃이 되는 듯했다. 다행히 재검진 결과 내측 인대 염증 진단을 받으며 시즌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밸런스가 무너졌다는 평가 속 부진을 이어갔고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시즌이 끝난 후 이승현은 다시 몸을 만들기 위해 호주로 떠났다. 구단의 제안으로 외야수 함수호와 함께 호주리그(ABL)에 파견돼 브리즈번 밴디츠 소속으로 전반기(1~5라운드)를 소화했다. 5라운드까지 총 6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9.58을 기록했다. 성적과는 별개로 밸런스를 찾고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은 아리엘 후라도-맷 매닝-원태인-최원태까지 4명이 유력한 상황이다. 남은 5선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만약 5선발로 이승현이 합류하면 가장 완벽한 조합이다. 4선발 모두 오른손 투수인 만큼 좌완 이승현의 합류는 전력의 다양성과 균형을 맞추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호주에서 만난 이승현에게 5선발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투수"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