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공의에서 병원 수장까지…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이 그리는 ‘환자 중심 의료’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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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11 15:53  |  발행일 2026-01-11
전공의 출신 첫 내부 리더, 병원을 가장 잘 아는 수장 등장
상급종합병원 연속 지정·환자경험평가 1등급으로 증명한 방향성
의료 인력난·수도권 쏠림 속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길 도전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가톨릭병원에서 전공의를 거쳐 교육·진료·경영을 두루 경험한 첫 내부 출신 수장으로, 환자 중심 의료와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강화를 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가톨릭병원에서 전공의를 거쳐 교육·진료·경영을 두루 경험한 첫 내부 출신 수장으로, 환자 중심 의료와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강화를 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의료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대학병원장의 책임은 무거워진다. 상급종합병원 평가 기준 강화, 필수의료 인력난, 수도권 쏠림 현상은 병원 경영을 구조적 선택의 문제로 몰아넣고 있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이 병원에서 전공의를 거쳐 병원장에 오른 최초의 인물이다. 교육수련실장과 대외협력실장, 진료처장을 차례로 맡으며 교육·진료·대외 협력 전반을 두루 경험한 뒤 2025년 취임했다. 내부에서 축적한 경험은 그의 경영 판단의 기반이 되고 있다.


김 병원장이 일관되게 강조해 온 키워드는 '환자 중심 병원'이다. 제5기 상급종합병원 연속 지정과 환자경험평가 1등급은 이 같은 방향성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그는 간담췌병원과 중장기 전략 'STELLA2030'을 통해 지역에서 중증 환자를 책임지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더욱 분명히 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취임한 지 1년을 넘겼다. 어떤가.


"솔직히 쉽지 않다. 병원 경영은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다. 대학병원 교수는 각자 전문성이 뛰어나고 자율성이 강하다 보니 병원 정책을 설명하고 공감과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이 상당히 어렵다. 그럼에도 이 병원에서 레지던트 과정을 거쳐 교수로 일했고, 오랜 기간 보직을 맡아 병원의 구조와 문제점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다. 내부 출신 병원장으로서 병원의 현안을 조정하고, 병원 발전과 맞물려 방향을 설정해 나가는 과정 자체에서 보람을 느낀다. 쉽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취임 이후 가장 강조해 온 경영 철학은.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환자 중심 병원'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가톨릭 정신을 바탕에 둔 의료기관이다.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은 기본이고, 여기에 환자 중심의 경영 마인드를 입혀 병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환자가 만족하는 병원을 만들어 간다면 그것이 곧 병원의 경쟁력이 된다."


▶제5기 상급종합병원 연속 지정과 환자경험평가 1등급을 동시에 획득했다. 어떻게 평가하나.


"병원이 추구해 온 의료 철학과 운영 방향이 객관적인 지표로 입증된 결과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중증·희귀질환 중심 진료 역량, 전문 인력과 시설, 교육·연구 기능, 지역 의료체계에서의 핵심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된다. 이는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지역 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의료기관임을 보여준다.


환자경험평가 1등급은 진료 과정에서의 존중과 배려, 의사소통, 신뢰, 안전 등 병원이 지향해 온 '사람 중심·생명 존중'의 가톨릭 의료정신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앞으로도 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전문성과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


▶상급종합병원 6기 지정이 병원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데. 어떠한가.


"올해 6월까지의 의료 지표와 성과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이를 토대로 내년에 상급종합병원 6기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병원 경영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특히 대구는 서울 다음으로 상급종합병원이 밀집한 도시다. 현재 5개 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돼 있어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여기에 더해 보건복지부의 정책과 평가 지표가 지방 사립대병원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와 병원의 특성을 살려 반드시 지정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은 임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가톨릭병원에서 전공의를 거쳐 교육·진료·경영을 두루 경험한 첫 내부 출신 수장으로, 환자 중심 의료와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강화를 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가톨릭병원에서 전공의를 거쳐 교육·진료·경영을 두루 경험한 첫 내부 출신 수장으로, 환자 중심 의료와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역할 강화를 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병원 확장과 중장기 발전 전략은 어떻게 구상하나.


"장기적으로는 20년 단위의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 과거 신축과 공간 확장 계획이 있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보류된 바 있다. 현재는 기존 건물 리모델링을 통해 병실과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정부 정책 변화와 상급종합병원 평가 기준이 계속 바뀌면서 공간 확장의 필요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 'STELLA2030' 컨설팅은 거의 마무리 단계다. 조만간 병원 내부 구성원들과 공유하며 새로운 5개년 발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간담췌병원은 병원의 중장기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평가되는데.


"과 중심이 아니라 환자와 질환 중심 진료 프로세스를 구현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관련 전문 인력이 하나의 체계 안에서 협력하는 질환 중심 특성화 모델이다. 전반적인 방향은 유지되고 있고, 제2·3의 간담췌병원과 같은 '병원 속 병원' 모델로 확장하는 구상도 STELLA2030에 포함돼 있다."


▶의료 인력 수급 문제는 여전히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는데.


"지방 사립대병원의 가장 구조적인 한계는 의료 인력, 특히 외과계와 필수의료 인력 확보다. 환자 수요는 충분한데 수술을 감당할 인력이 부족해 대기와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간담췌병원 역시 최소 인력으로 운영 중이다. 병원 자체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외부 인력 충원을 위해서는 결국 경영적 판단이 필요하지만 병원 혼자 감당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인건비와 인력 지원 등 정부 차원의 정책적·재정적 뒷받침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증 환자의 수도권 쏠림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을 것 같은데.


"수도권 쏠림은 의료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지역에서도 충분히 안전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실제 진료 성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의 역량은 충분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병원의 노력뿐 아니라 언론과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 정책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수도권 쏠림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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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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