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픽] 겨울, 마음이 먼저 깨어나는 여행지…청도 신화랑풍류마을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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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25 22:54  |  발행일 2026-01-25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의 하이라이트인 짚롤러코스터. <청도군 제공>

청도신화랑풍류마을의 하이라이트인 짚롤러코스터. <청도군 제공>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청도군 제공>

청도신화랑풍류마을 <청도군 제공>

겨울 여행은 늘 고민이다. 춥고, 움직이기 싫고, 어디를 가도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경북 청도에 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몸은 차가운 공기를 가르며 움직이지만, 마음은 오히려 뜨겁게 깨어나는 곳. 신화랑풍류마을이다.


신화랑풍류마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1천500년 전 화랑정신이 태동한 발상지라는 깊은 역사 위에 하늘을 가르는 레포츠, 숲을 걷는 치유, 가족이 함께 머무는 쉼의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체험형 문화·휴양 복합공간이다.


산화랑풍류마을의 여행은 화랑정신발상지기념관과 화랑 VR 체험존에서 시작된다. 신라시대 화랑의 정신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를 역사·문화적으로 풀어낸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영상과 전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차분히 펼쳐진다.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화랑 VR 체험존은 화랑의 전통 무예에서 착안한 놀이형 콘텐츠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기념관을 나와 조금만 걸으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자연 속에서 짜릿한 스릴과 경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로프(High Ropes) 어드벤처 코스, 국내 최대급 레저 스포츠 체험시설 '스카이트레일'이다. 아이들은 모험가가 되고, 어른들은 잠시 동심으로 돌아간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짚롤러코스터다. 지형을 따라 곡선으로 설계된 코스를 질주하는 순간, 청도의 산과 하늘, 바람이 온몸으로 밀려온다. 저절로 "와!" 하는 탄성이 터진다. 겨울이라 그 짜릿함은 더욱 선명하다. 차가운 공기가 속도를 실감 나게 만들고, 그 여운은 짧지만 오래 남는다.


가족 여행객에게 신화랑풍류마을은 더없이 좋은 선택지다. 안전하게 조성된 화랑수련장과 화랑놀이터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고, 넓게 펼쳐진 야외 잔디밭은 돗자리 하나만 있어도 훌륭한 쉼터가 된다. 오행오감 맨발로드는 발바닥을 자극하며 균형 감각을 깨워주고,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정돈된다.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과 현대, 자연과 체험이 만나는 배경 속에서 연인의 사진도, 가족의 사진도 특별해진다. SNS에 올리기에도 손색이 없다.


신화랑풍류마을의 진짜 매력은 '당일치기'로 끝나지 않는 데 있다. 화랑촌, 카라반, 오토캠핑장을 중심으로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별빛 아래에서 하룻밤을 누리는 '머무는 관광지'다. 온돌방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화랑촌은 단체 숙박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고, 숲과 하늘, 바람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카라반 숙박존은 캠핑의 감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잡았다. 차량 접근이 쉬운 오토캠핑장은 공간이 넉넉해 초보 캠퍼부터 캠핑 마니아까지 모두 만족할 만하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뛰놀고, 어른들은 불멍과 별빛, 바람을 즐긴다. 도시에서는 쉽게 누릴 수 없는 조용한 밤. 그 밤이 이곳에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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