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25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대통령 동상 앞에서 오는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대구시장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국회부의장이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부의장은 25일 동대구역광장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대구의 미래를 새로 결정하고 보수의 본령을 다시 세우는 결단"이라며 "대한민국 산업화와 근대화의 상징인 박정희 대통령의 길 위에서 대구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말했다. 6·3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최근 중앙정부는 대전·충남, 광주·전남의 행정통합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통합의 문이 열릴 때 대구경북도 함께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주 부의장은 과거 대한민국 3대 도시라는 자부심을 가졌던 대구가 섬유산업 이후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지 못한 채 청년이 떠나고 미래를 걱정하는 도시가 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구경제 재산업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자동차부품산업의 로봇산업단지 재편 △대구·경산 대학권 연계 산업플랫폼 구축 △수성 AX혁신도시 확대 등의 경제공약을 내놨다. 그러면서 "대구는 재산업화의 골든타임 앞에 서 있다"며 "대구와 경산엔 13개 대학이 있고, 10만명의 청년들이 공부하고 있다. 지역 산업수요를 대학 교육·연구와 직접 연결해 대학이 청년을 산업과 일자리로 이어주는 플랫폼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 부의장은 이어 "대구경제 소멸을 막기 위해선 게임의 규칙을 바꿔야 한다. 정부 예산 몇 푼 더 받아오는 것으론 한계가 있다"며 "연방제 수준의 분권, 지방정부로의 권한이양이 이뤄져야 한다. 과감한 세제 감면과 규제 완화로 기업이 대구에 올 수밖에 없는 유인 패키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재산업화의 전제조건으로 행정통합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시도민의 동의를 완전히 받아서 하는 게 순서겠지만, 타 시·도가 통합이 돼 6월 지방선거에서 단일후보를 뽑는 것으로 간다면 통합하지 않은 자치단체는 최소 4년 이상 늦어질 것"이라며 "4년 뒤에 통합이 될 경우 중앙정부에서 권한이양 등은 똑같이 이뤄지겠지만 정부지원도 늦어지고, 좋은 공기업이 통합한 곳으로 간 다음이어서 통합의 효과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선통합 후보완' 입장을 밝혔다.
주 부의장은 다른 출마예정자와 비교해 중앙정부와 담판을 지을 수 있는 정치력·협상력, 대구에 대한 애정과 밀착력, 지역 현안 해결 능력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공무원연금·국민연금 등 두 차례의 사회적 대타협을 성공시켰고, 세월호·이태원 참사 때 국회 책임자로서 진상조사와 피해자 보상책을 마련하는 데 앞장섰다"면서 "대구 국가산단, 첨단의료복합단지, 도시철도 3호선,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수성 AX혁신도시 예산 5천500억원까지 나보다 더 열심히 대구시정을 도운 정치인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공항 이전과 상수원 확보 등 숙원사업을 신속히 매듭짓고, 행정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임기를 마치고도 대구에 남아 대구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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