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기형 수술 올림픽’ 한국 올까…W병원 유치 도전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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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01 18:10  |  발행일 2026-03-01
세계 선천성 수부 기형 학회서 연구 성과 공개
2032년 국제대회 개최 의사 밝혀
학술 역량·국제 협력 네트워크가 관건
인도 코임바토르 강가병원에서 열린 세계 선천성 수부 및 상지 기형 세계 심포지엄(WCS 2026)에서 라자 사바파티 강가병원장(왼쪽)과 우상현 W병원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W병원은 이 자리에서 2032년 국제 학회 유치 의사를 밝혔다.<W병원 제공>

인도 코임바토르 강가병원에서 열린 '세계 선천성 수부 및 상지 기형 세계 심포지엄(WCS 2026)'에서 라자 사바파티 강가병원장(왼쪽)과 우상현 W병원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W병원은 이 자리에서 2032년 국제 학회 유치 의사를 밝혔다.<W병원 제공>

선천성 수부·상지 기형 치료 분야에서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 학술대회 유치전에 대구 한 전문병원이 도전장을 냈다. 대형 병원 중심으로 이뤄져 온 국제 학회 유치 구도 속에서 실제 성사 여부에 의료계 관심이 쏠린다.


1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W병원 의료진은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인도 코임바토르 강가병원에서 열린 '세계 선천성 수부 및 상지 기형 세계 심포지엄(WCS 2026)'에서 2032년 대회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장에서는 병원 소개 영상이 상영됐고, 선천성 수부 기형 치료 분야에서 축적해 온 수술 경험과 연구 성과도 소개됐다.


이 학회는 3년마다 열리는 국제 행사로 선천성 수부·상지 기형 치료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술 모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국제 학회 개최지는 단순히 개최 의사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학술적 영향력은 물론 학회 운영 경험, 국제 네트워크, 도시 접근성, 학술 인프라 등 여러 요소가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이 때문에 대형 대학병원이나 국제 학회 경험이 풍부한 기관들이 경쟁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역 병원이 유치 의사를 밝힌 것 자체가 눈길을 끈다. 의료계에서는 W병원이 그동안 축적해 온 임상 경험과 연구 활동이 일정 수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기도 한다.


실제 이번 학회에서도 W병원 의료진은 주요 발표를 맡았다. 우상현 병원장은 합병증 예방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진행하고, MRI와 초음파를 활용한 선천성 수부 기형 수술 전략을 소개했다. 우수진·박광현 과장 역시 합지증 교정 수술과 다지증 재건 치료 경험을 발표했다.


다만 실제 개최지로 선정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단계가 많다. 국제 학회 유치는 학술 성과뿐 아니라 대규모 행사 운영 능력과 재정, 국제 의료계 네트워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경쟁 도시와 기관의 수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의료계에서는 이번 시도를 지역 의료기관의 역할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게 보는 시각도 있다.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축적한 병원이 세계 학술 교류의 장을 국내로 끌어오려는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실제 개최지 선정 여부와 별개로 국제 학술 활동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우상현 W병원장은 "국내에서 축적한 치료 경험과 연구 성과를 국제 의료진과 나누고 싶다는 취지에서 유치 하려고 한다"며 "앞으로 학술 활동과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며 현실적인 가능성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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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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