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서 대구 초등선수 밀쳐 넘긴 코치…“인사시키려 그랬다”

  • 김종윤·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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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24 16:04  |  수정 2026-03-24 18:17  |  발행일 2026-03-24
지난 22일 전국초등 배구대회 예선전서 발생
경기 종료 후 선수가 코트 나오자 코치가 밀쳐
이달 부임한 코치 “다시 코트 들어가라는 의미”
지난 22일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에서 대구의 모 초등학교 학생 선수가 코치에 의해 뒤로 넘어졌다. 학생 선수는 넘어지면서 2m 이상 밀려 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중계됐다. 한국초등배구연맹 제공

지난 22일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에서 대구의 모 초등학교 학생 선수가 코치에 의해 뒤로 넘어졌다. 학생 선수는 넘어지면서 2m 이상 밀려 나는 모습이 영상을 통해 중계됐다. 한국초등배구연맹 제공

대구지역 한 초등학교 배구부 지도진이 전국대회에서 소속 학생 선수를 강하게 밀쳐 넘어뜨리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상황은 지난 22일 개최된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 예선전에서 발생했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 초등 배구부가 최종 패하면서 경기는 종료되는 시점이었다. 대구 학생 선수는 상대의 마지막 공격을 받지 못해 경기가 끝나자, 곧바로 코트를 나와 코치 쪽으로 걸어갔다.


하지만 코치는 학생 선수가 다가오자마자 강하게 밀쳐버렸다. 학생은 뒤로 넘어지면서 약 2m 이상 밀려났다. 학생은 아무 말 하지 못한 채 지도진의 눈치를 보면서 일어나 코트로 돌아갔고, 상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코치는 학생 선수를 밀치자마자 곧바로 퇴장하듯 영상에서 사라졌다. 해당 영상은 대회를 주최한 연맹을 통해 중계됐다.


대회 중계를 시청하다가 이를 목격했다는 한 지역 학부모는 "보기 불편했다. 배구하는 자녀가 있는 학부모로서, 지도진이 학생을 밀치고 넘어진 아이를 다시 일으켜 주지도 않은 채 바로 퇴장해 버리는 모습에 황당했다"며 "전국대회로 영상이 송출되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해당 학교는 이틀 후인 24일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관련 민원이 있다는 연락을 받으면서 사건을 인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의 확인 결과, 이달 초 새로 부임한 코치는 "해당 학생 선수가 경기 후 서로 인사를 해야 하는데 그냥 코트를 나오니까 다시 들어가라고 하는 와중에 그렇게 됐다"고 해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는 "코치에 주의를 줬고, 학생과의 안전 조치를 취한 상태다. 배구협회 조사 절차를 따를 계획이고, 결과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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