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아트센터, 2026 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허태민 작가 개인전 ‘설계된 도시풍경’ 열어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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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27 22:48  |  발행일 2026-03-27
2026 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 첫 전시…도시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제시
설치 작품 통해선 무분별한 도시 개발과 주거 자산화 현상 보여줘
허태민 작.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허태민 작.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허태민 작.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허태민 작.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행복북구문화재단이 2026 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 첫 전시로 허태민 작가 개인전 '설계된 도시풍경'을 오는 4월11일까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명봉에서 연다.


허 작가는 현대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시스템의 구조와 작동 방식에 주목하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도시 풍경 속에 내재된 자본, 효율, 규칙과 같은 보이지 않는 질서를 회화와 설치 작업을 통해 탐구해왔다. 그는 도시를 단순한 공간이 아닌 여러 시스템이 중첩돼 작동하는 '설계된 환경'으로 바라보며 이를 시각적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연작 '설계된 도시풍경'을 비롯해 설치 작품 'FOR SALE, YOUR DREAM' 등을 선보인다.


'설계된 도시풍경'에선 캔버스 위에 반복되는 패턴과 건축적 이미지, 문장들이 함께 배치된다. 특히 문장은 동기부여를 하는 듯 보이지만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규칙이나 명령처럼 읽힌다. 이러한 요소들의 반복적 배열을 통해 도시를 구성하는 보이지 않는 시스템의 구조를 드러낸다.


설치 작품 'FOR SALE, YOUR DREAM'은 무분별한 도시 개발과 주거의 자산화 현상을 다룬다. 작품 속 아파트는 견고한 구조물이 아닌 얇고 가볍고 내부가 비어 있는 상자의 형태로 제시된다. 가까이에서 보면 얇은 표면과 내부의 공허함이 드러나며, 각 상자에는 지역별 아파트 가격 정보가 부착돼 있다. 이는 동일한 형태의 주거가 물리적 조건보다 사회적 맥락과 시장 논리에 따라 서로 다른 가치를 갖는 현실을 보여준다. 집이 삶의 공간이 아닌 투자 상품으로 변화한 현대사회의 구조를 다시 바라보도록 한다.


허 작가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는 도시 환경이 어떤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지 시각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며 "도시를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다양한 질서와 충돌이 공존하는 구조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 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는 지역 출신 및 지역 기반 예술가들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의 확장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허 작가의 신진 작가 개인전을 시작으로 7월에는 청년 작가 장수익 개인전, 10월엔 중견 작가 허양구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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