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좌타’ 파격 실험에도 침묵한 방망이... 삼성, KT에 0대2 패배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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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05 17:03  |  발행일 2026-04-05
KBO 첫 ‘9인 전원 좌타’ 파격 승부수 눈길
스윕승 문턱서 멈춘 사자 군단, KT 선발 보쉴리 벽 못 넘어
날씨 풀리자 안정감 찾은 오러클린 호투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삼성 선발 오러클린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삼성 선발 오러클린이 투구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사상 초유의 '전원 좌타자 라인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끝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대 2로 패했다. 앞선 KT와의 두 경기를 내리 잡으며 일찌감치 '위닝 시리즈'를 확정 지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스윕'을 노렸지만, 타선의 집중력 부족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는 패했지만 갈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는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오러클린의 투구에 눈길이 갔다. 부상으로 조기 이탈한 맷 매닝을 대신해 6주 계약으로 합류한 오러클린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지난달 31일 두산전에서 3과⅔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아쉬웠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오러클린은 따뜻해진 날씨 덕분인지 초구부터 시속 150㎞의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 넣으며 KT 타선을 압박했다. 2회 오윤석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 했고, 3회 만루 상황에서 나온 힐리어드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 했지만, 이후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석에서는 KBO 역대 최초의 '전원 좌타자 라인업'이라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 함수호,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 류지혁, 김영웅, 박세혁, 양우현으로 구성된 타선 모두를 좌타자로 채우는 파격을 선보였다. 부상으로 빠진 김성윤과 이재현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우투수인 KT 선발 보쉴리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심지어 선발 오러클린마저 좌완인 상황에서, 7회초 대타 강민호가 들어서기 전까지 삼성은 오직 좌타 전력으로만 경기를 풀어갔다.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삼성 양우현이 타격하고 있다. 양우현은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은 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 경기에서 삼성 양우현이 타격하고 있다. 양우현은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은 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아쉽게도 삼성의 실험적 라인업이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6회 무사 1사 1.3루의 찬스가 찾아왔지만 병살타에 막혔다. 하위 타선에서 양우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분전하고 김영웅이 안타를 보탰으나, 전체적으로 엇박자가 난 타선의 흐름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7회부터 이승민과 이승현, 배찬승을 차례로 올리며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KT 선발 보쉴리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어지는 불펜진 공략에 실패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정규시즌 전적 4승 1무 3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지난 4일 KT와의 경기 중 안타 처리과정에서 부상당한 김성윤은 정밀검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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