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경북 안동시 경상북도의회에서 열린 경상북도지사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3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영일만 중심의 글로벌 물류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영남일보DB
6·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철우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수성'을 노리는 현역이다. 8년간 도정을 이끈 경험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으며, 당내 경선에서는 김재원 예비후보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현역 프리미엄과 일정 부분 보수 진영 내 지지를 확보한 반면, 건강 문제와 8년간 도정 평가라는 부담도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이다.
이 예비후보의 가장 큰 강점(Strength)은 단연 '현직 프리미엄'이다. 재선 8년 동안 도정을 운영하며 쌓은 행정 경험과 공직사회 장악력, 지역 조직 기반은 다른 후보들이 단기간에 따라오기 어려운 자산으로 꼽힌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연속성과 안정성 역시 현역만이 내세울 수 있는 경쟁력이다.
경선 과정에서 도전자들의 지지 선언이 이어지며 당내 기반도 한층 공고해지고 있다. 경북도지사에 도전했던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을 비롯해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측 인사, 백승주 전 의원 등이 '이철우 캠프'에 가세했다. 이에 더해 김형동(안동-예천) 의원 등 현역 의원의 지지도 이어지고 있고, 김석기(경주) 의원은 후원회장을, 이달희(비례대표) 의원은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선거 전략에서도 '연속성'에 방점이 찍혀 있다. 캠프 슬로건인 '결단과 뚝심, 경북은 이철우'를 통해 8년 도정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여기에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청소년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파격 인선을 시도하며 미래세대까지 아우르려는 행보도 눈에 띈다.
약점(Weakness)은 건강 문제다. 선거 기간 동안 체력과 리더십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경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8년간의 도정이 본격적인 평가를 받을 시기에 들어섰다는 점도 변수다. 지역 현안과 경제·인구 문제를 놓고 상대인 김재원 예비후보 측의 '성과 대비 체감도 부족'이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 재임에 따른 피로감 역시 변화 요구와 맞물릴 경우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북 지역의 정치 지형은 이 예비후보에게 기회(Opportunity)로 작용한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유권자들이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예비후보가 중점 추진해온 대구·경북 행정통합 구상도 중요한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차기 대구시장과의 협력 구도가 형성된다면 추진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이 예비후보에게는 차기 임기의 대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력도 있다.
다만 위협(Threat) 요인도 적지 않다. 김 예비후보가 제기하고 있는 '도정 평가론'이 그중 하나다. 그는 줄곧 지난 8년의 도정을 겨냥해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선수교체론을 펼치고 있다. 공항, 산업, 지역균형발전 등 핵심 현안이 쟁점으로 부각될수록 정책 공방보다 책임 공방 성격을 띨 가능성이 크다. 김 예비후보는 앞선 토론회에선 경북 산불 책임론과 대권 도전 논란을 꺼내 들기도 했다. 여기에 '옆동네' 대구에서 '김부겸 돌풍'이 거세질 경우,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도 선택의 고민이 깊어지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일정 부분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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