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염색공단 모습. 영남일보DB
대구 서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권오상 전 서구 부구청장, 김대현 전 대구시의원, 송영현 전 서구 도시건설국장이 오는 17~18일 당내 본경선 투표를 앞두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최규식 전 서구지역위원장이 후보로 나섰다.
국민의힘 경선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책임당원 투표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후보들은 당원 조직 결집과 인지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서구는 노후 주거지와 산업단지가 혼재한 환경에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이다. 대구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이다. 서대구역세권 개발, 염색산단 이전 등 굵직한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주민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침체된 구도심을 어떻게 재생하고, 자립 기반을 구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두고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서구 지역에 산적한 주요 사업은 대부분 대규모 예산과 중앙정부·대구시 협력이 필수적인 사안으로, 기초단체장 권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 권오상 '행정 전문가' vs 김대현 '정책 추진력' vs 송영현 '도시개발 전문성'
권오상 예비후보. 선관위 제공
국민의힘 권오상 예비후보는 행정 전문가로서 '준비된 구청장'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자신을 행정적으로 준비된 구청장이라고 소개했다. 권 예비후보는 서구의 핵심 현안으로 △악취 문제 해결 △서대구역세권 개발 통한 부도심 조성 △염색산단 산업 구조 전환 등을 꼽았다. 권 예비후보는 "서구의 가장 시급한 문제인 악취와 개발 정체 문제를 구청장이 직접 챙기겠다"며 "염색산단은 그냥 이전보다 '대변혁' 수준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내 경선을 위한 대비책으론 "당원 마음을 얻기 위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대현 예비후보. 영남일보DB
국민의힘 김대현 예비후보는 재선 대구시의원 출신으로 부의장을 지냈다.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정책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공약 경쟁력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서구 현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약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며 "특히 비산동이 상당히 슬럼화됐고 재개발도 원활하지 못한데, 이곳에 대경선 비산역 신설을 추진하는 공약이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전국 자치구 단위 최초 24시간 AI 민원비서 '서구24시' 도입 △서대구역세권 개발 및 복합환승센터 조기 추진 등을 제시했다.
송영현 예비후보. 선관위 제공
국민의힘 송영현 예비후보는 도시개발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송 예비후보는 "30여년 공직생활 동안 주로 도시계획과 개발 업무를 맡아온 현장형 실무 전문가"라며 "서구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어 구청장이 되면 시행착오 없이 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구는 관리보다 혁신적인 도시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표 공약으로 달서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제시했다. 그는 "달서천을 '서대구형 청계천'처럼 만들고, 카페와 맛집 거리를 조성해 전국에서 사람이 찾아오는 명소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규식, 정권 연계·지역 밀착 전략
더불어민주당 최규식 예비후보는 '현장 밀착형 소통'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규식 예비후보. 선관위 제공
최 예비후보는 "서구 골목골목을 직접 뛰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밀착 소통이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는 염색산단 이전과 도시철도 5호선 조기 착공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협력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면서 "최근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 사이에서 '보수·진보를 떠나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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