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연지 깨운 2천명의 함성…달성 산자락에 ‘은빛 비단’ 일렁였다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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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26 20:47  |  발행일 2026-04-26
북소리에 설레고 댄스에 들썩…송해공원 수놓은 화려한 식전 축제
옥연지 둘레길서 습지까지…‘내 몸에 맞춘’ 3색 코스에 시민들 탄성
경찰은 길 트고 봉사자는 온기 나누고…안전·먹거리 ‘빈틈없던 16km’
2026 송해공원 달성 걷기대회가 지난 25일 오후 옥포읍 기세축구장 일원에서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지점인 송해공원 기세축구장에서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6 송해공원 달성 걷기대회'가 지난 25일 오후 옥포읍 기세축구장 일원에서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지점인 송해공원 기세축구장에서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천여명의 시민들이 옥연지 송해공원 수변 데크길을 따라 걷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천여명의 시민들이 옥연지 송해공원 수변 데크길을 따라 걷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지난 25일 오후 5시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공원 기세축구장. 시민 2천여 명이 토해낸 함성이 옥연지의 고즈넉한 수면을 깨웠다. 시민들은 수변 데크길을 따라 끝없이 늘어선 도보 행렬은 장관을 이뤘다.


이날 기세축구장에서 출발한 '2026 송해공원 달성 걷기대회'는 지역민의 건강 증진과 화합을 꾀하기 위한 이른바 '봄의 향연'이었다. 영남일보와 달성군체육회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달성군, 달성군의회, 달성산림조합, 화원농협이 후원한 이번 대회는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축제의 장이 됐다.


우선 화려한 식전 공연이 펼쳐졌다. 출발선에 선 난타 공연팀 '더 두드림'이 웅장하고 역동적인 북소리로 현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어 델라인스튜디오의 화려한 밸리댄스와 챔피언&점프윙 시범단의 태권도 퍼포먼스가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달성군생활무용협회 댄스팀의 흥겨운 무대도 이어졌다.


특히 부대 행사장에 마련된 수성대 미술심리보육과 체험 부스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대학생들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풍선아트와 얼굴 위에 화려한 동심을 그려 넣는 페이스페인팅을 선보였다.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린 이들도 적지 않았다. 우리들병원은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감안, 구급차를 대기시키고 전문 의료 인력을 배치했다. 달성경찰서와 달성군자율방범연합대는 코스 주요 거점과 교차로마다 배치됐다. 교통 통제와 안전 관리를 위해서다. 대구시 트래킹연맹은 코스 곳곳에서 세심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했고, 달성군 자원봉사발전 협의회 소속 봉사자들은 참가자들에게 먹거리를 건네며 시민들의 허기와 피로를 달래줬다.


코스는 세 갈래로 운영됐다. 옥연지의 대 수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4km 코스, 데크길을 따라 옥포 간경교에 이르는 10km 코스, 그리고 낙조의 명소인 사문진주막촌을 거쳐 달성습지생태학습관에 닿는 16km 코스가 마련됐다.



따사로운 봄볕이 내리쬐는 25일, 옥연지 송해공원 백세교를 건너는 2026 송해공원 달성 걷기대회 참가자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신록이 짙어가는 달성의 산자락을 배경으로 옥연지 위를 걸으며 시민들은 건강과 화합을 다지고 달성의 천혜 비경을 만끽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따사로운 봄볕이 내리쬐는 25일, 옥연지 송해공원 백세교를 건너는 '2026 송해공원 달성 걷기대회' 참가자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신록이 짙어가는 달성의 산자락을 배경으로 옥연지 위를 걸으며 시민들은 건강과 화합을 다지고 달성의 천혜 비경을 만끽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특히 이날 현장에는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불의의 사고를 극복하고 '도전의 아이콘'이 된 '왼발 박사' 이범식 영남이공대 교수가 시민들과 걸으며 희망과 소통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걷기는 단번에 얼마나 멀리 가느냐보다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꾸준함'의 미학이 담긴 운동"이라며, "옥연지의 수려한 자연을 벗 삼아 내디딘 힘찬 첫 걸음이 대회 이후에도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늘 함께하는 건강한 습관으로 뿌리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성제 달성군체육회장은 "안전한 대회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낌없이 협조해주신 모든 관계 기관과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걷기대회가 송해공원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시민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5일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송해공원 달성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코스를 완주한 뒤 완보증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5일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송해공원 달성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코스를 완주한 뒤 완보증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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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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