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물류가 사실상 멈춘다”…이철우, 울릉도 찾아 ‘생존 해법’ 공감대

  •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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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30 14:00  |  발행일 2026-04-30
지역 주민, “여객선처럼 물류비에도 공적 지원 필요”
지난 29일 이철우 예비후보가 같은 당 소속 김병수 울릉군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지난 29일 이철우 예비후보가 같은 당 소속 김병수 울릉군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이철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울릉도를 찾아 물류비와 해상교통 문제를 점검했다. 현장에서는 "버티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말이 반복됐다. 물류와 배가 동시에 흔들리면서 산업과 일상이 함께 압박받고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 29일 이 예비후보는 같은 당 소속 김병수 울릉군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주민·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가장 먼저 나온 건 물류비였다. 참석자들은 "육지의 2~3배 수준"이라며 "잡아도 못 팔고, 비싸서 생산 자체를 접는다"고 말했다.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생업을 접게 만드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여객선처럼 물류비에도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졌고, 국비 50%·도비 30%·군비 20% 분담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해상교통 문제도 같은 축에 놓였다. 배가 제때 뜨지 않고 요금 부담까지 겹치면서 관광과 주민 이동 모두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울릉 관광객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경영 악화로 운항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공영제 도입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든 배경이다. 주민들은 "배가 불안정하면 관광도, 물류도 같이 무너진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9일 이철우 예비후보가 같은 당 소속 김병수 울릉군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홍준기 기자>

지난 29일 이철우 예비후보가 같은 당 소속 김병수 울릉군수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지역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고 있다. <홍준기 기자>

인구 문제는 더 직설적으로 제기됐다. 울릉군 인구는 9천 명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 참석자들은 "소득이 없으면 사람은 떠난다"며 농어촌 기본소득(월 15만 원 수준)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단순 복지가 아니라 정주 여건을 지탱할 최소 장치라는 주장이다.


재정 현실도 거론됐다. 경북도의 재정자립도는 약 23% 수준. 자체 재원만으로는 대규모 구조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법인세 등 핵심 세수가 중앙에 집중된 구조적 한계도 지적됐다. 여기에 "비만 오면 물류가 사실상 멈춘다"는 현장 발언까지 나오면서 종합물류센터와 생활 인프라 확충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이 예비후보는 간담회에서 비교적 구체적인 방향을 언급했다. 그는 "울릉은 단순한 도서 지역이 아니라 생활 기반 자체가 물류와 해상교통에 묶여 있는 구조"라며 "이 부분을 일반 교통 정책으로 다루면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객선에 준하는 수준으로 물류비를 공적 영역에서 다루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국비 지원을 끌어내는 것이 핵심이고, 도와 군이 함께 분담하는 구조도 현실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이철우 예비후보가 같은 당 소속 김병수 울릉군수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같은 당 후보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지난 29일 이철우 예비후보가 같은 당 소속 김병수 울릉군수 예비후보 사무실 앞에서 같은 당 후보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해상교통과 관련해서도 "현재처럼 민간 선사에만 맡겨서는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완전한 공영제까지는 아니더라도 공공이 일정 부분 책임지는 준공영제 방식 등 다양한 모델을 놓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 악화 때마다 운항이 흔들리는 구조를 그대로 두고 관광 활성화를 말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정시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쪽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했다.


인구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본소득 제안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재원 구조를 먼저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청년이 돌아올 수 있는 최소한의 소득 기반과 일자리, 주거 여건을 묶어서 접근해야 한다"며 "울릉에 맞는 맞춤형 지원 모델을 별도로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한계에 대해서는 "경북도 재정만으로는 구조적인 문제를 풀기 어렵다"고 인정하면서도 "섬 지역 특수성을 반영한 국비 사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겠다"며 "물류비와 해상교통 문제는 단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요구는 분산되지 않았다. 결론은 하나였다. 배와 물류비가 먼저다. 이 두 축이 흔들리는 한, 울릉의 생계와 지역경제는 버티기 어렵다는 게 현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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