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메일] 박주민 의원과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논의에 부쳐

  •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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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24 17:09  |  발행일 2026-05-25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최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과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회의 만남은 단순한 지역 현안 협의를 넘어 우리 의료정책의 방향성과 국가 연구 체계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의료와 과학기술, 지역균형발전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되는 시대 속에서 이번 논의는 결코 가볍게 지나갈 사안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서울시장 후보에서는 탈락했지만, 박주민 의원은 정치권에서도 비교적 뚜렷한 색채를 가진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화려한 수사보다 현장의 고통과 사회적 약자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는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변호사 시절에는 사회적 참사 피해자와 시민 인권 문제 해결에 깊이 관여했고,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도 복지와 공공의료, 사회안전망 분야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보여주기식 정치보다 제도의 실질적 변화를 중시하는 태도는 많은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 분야에서 그는 의료를 단순한 산업 논리로 접근하기보다 국민 삶의 기본권 차원에서 바라보려 노력해 왔다. 건강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관점이다. 이러한 철학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치의학은 더이상 단순히 치아를 치료하는 영역에 머물지 않는다. 고령화 사회에서 구강 건강은 영양 상태와 전신질환, 삶의 질까지 연결되는 중요한 공공보건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 바이오 산업이 접목되면서 치의학 연구의 가치 또한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미 치과 의료기기와 디지털 덴티스트리, 정밀의료 분야 선점을 위해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제 치의학은 단순 의료 분야를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영역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설립은 국가 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우리 대구는 그 역할을 수행할 충분한 기반을 갖춘 도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는 오랜기간 의료산업 육성에 힘을 쏟아왔다.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의료기기 산업과 임상 환경 또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치과 분야에서는 디지털 장비와 의료기술, 산업 기반이 축적되며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단순히 기관 하나를 유치하는 문제가 아니라 연구와 산업, 교육과 국제협력이 함께 연결되는 국가 치의학 클러스터 형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만남에서 박주민 의원이 보여준 경청과 관심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정치가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면, 의료 연구 또한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기반이어야 한다. 결국 정치와 연구는 사람을 중심에 둔다는 점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요구받고 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뿐 아니라 바이오, 의료 분야 역시 국가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치의학은 예방의학과 첨단기술이 결합되는 고부가가치 영역이라는 점에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 이러한 시기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어떤 지역, 어떤 비전 속에서 육성할 것인가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다. 이러한점에 대해서는 정치권 역시 단순한 지역 논리나 이해관계를 넘어 실질적 연구 역량과 산업 파급효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대구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택지다.


이번 논의가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치의학 발전의 전환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사람을 위한 정치와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가 만나 국민의 삶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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