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본류가 녹조로 연녹색을 띤 채 금호강과 만나는 지점까지 번져 있었다. 16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고령보 인근 낙동강·금호강 합류부에서는 조류경보가 발령된 초록빛 낙동강과 금호강의 물빛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구환경청은 15일 오후 6시 강정고령지점의 유해남조류 세포 수가 1만7천14cells/㎖를 기록함에 따라 조류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매곡 취수장 인근 수역에도 녹조가 퍼진 모습이 확인됐다. 녹조가 발생한 낙동강을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대구에서는 이날 문산정수장에 설치된 낙동강 복류수 실증실험 시설 가동식이 열렸다.
추경호 대구광역시장 당선인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 참석자들은 시설 앞에서 테이프를 자른 뒤 실증시설로 이동했다.
참석자들은 복류수 취수 원리를 구현한 투명 모형 앞에서 낙동강 원수가 모래와 자갈층을 통과하며 자연적으로 여과되는 과정을 살펴봤다. 복류수는 강바닥 아래 여재층을 활용해 하천수를 걸러 취수하는 방식으로, 정부는 이를 통해 취수 단계에서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증하고 있다.
실증시설 상부의 원수 유입 수조에서는 낙동강 물이 시설 내부로 들어오는 과정이 재현됐다. 참석자들은 이어 여과 과정을 거쳐 유출구로 흘러나오는 복류수를 확인하며 수질 개선 효과와 안정적인 취수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추 당선인은 "이번 실증실험이 기술적 안정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해 시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대구시민이 깨끗하고 안정적인 식수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사업 전 과정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대구시는 실증 결과를 공동 검증해 대구 맑은 물 공급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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