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에 걸쳐 조성되는 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이 이전부지 확정 절차를 본격화하고, 군공항 종전부지 활용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대구는 마땅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구가 공항 정책 추진에 있어 여권 영향력이 강한 타 지역에 비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최근 호남지역 안팎에선 국내 유력기업의 반도체 공장 부지 중 한곳으로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가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다. 종전부지 개발 및 활용은 군공항 이전 사업의 핵심 사안이다. 군공항 이전만큼이나 도심 대규모 종전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하는 문제는 지역의 미래와 직결돼서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군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시는 지난 17일 서울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제1회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고, 군공항 이전 사업의 이전후보지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4월엔 전남 무안군이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됐다. 국방부가 이전부지선정위를 구성하고 이전 주변 지역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 계획이 확정되면 주민투표를 거쳐 이전 부지가 확정된다.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에 있어 민선 9기 착공, 민선 10기 준공 목표도 세웠다.
물론, '기부 대 양여' 추진 틀 안에서 반도체 공장 부지 매매를 하는 것에 대한 추가 수익성 분석은 필요하다는 지적은 나온다. 중요한 것은 광주가 군공항 이전 사업과 관련, 대구보다 후발주자지만, 종전부지 활용 방안 검토 등 강력한 사업 추진 동력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TK공항 이전·건설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못 내고 있다. 대구시는 AX 관련 시설 유치 등 대구 군 공항(K-2) 종전부지 활용 콘셉트는 마련하고 있지만, 실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추경호 당선인은 TK공항 사업을 국가주도사업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추 후보는 "TK공항 사업을 청와대와 총리실이 주도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국가 안보에 필수시설인 군 공항의 이전은 본질적으로 국가사무이지, 지자체 사무는 아니다"는 입장이다.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하중환 대변인은 "TK공항 이전·건설 사업 정책 방향에 대해 전문가들과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달 말 TK공항을 비롯해 대구시정 관련 정책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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